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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현 - 소악부(小樂府)④ 본문

한시놀이터/삼국&고려

이제현 - 소악부(小樂府)④

건방진방랑자 2021. 3. 21.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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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악부(小樂府)

 

이제현(李齊賢)

 

 

조각한 닭에 어머니는 방긋

木頭雕作小唐鷄 筯子拈來壁上棲

此鳥膠膠報時節 慈顏始似日平西

 

우리의 이별에도 나는 일편단심

縱然巖石落珠璣 纓縷固應無斷時

與郞千載相離別 一點丹心何改移

 

그대 그리는 내 마음

憶君無日不霑衣 政似春山蜀子規

爲是爲非人莫問 只應殘月曉星知 益齋亂稿卷第四

 

 

 

 

 

 

해석

 

 

조각한 닭에 어머니는 방긋

 

木頭雕作小唐鷄

목두조작소당계

나무 머리에 작고 당돌한 닭을 조각하여

筯子拈來壁上棲

저자념래벽상서

젓가락으로 집어 와서 벽 위에 데려다 놨네.

此鳥膠膠報時節

차조교교보시절

이 새가 울어대며 시절을 알리니

慈顏始似日平西

자안시사일평서

어머님자안(慈顔): 자비로운 얼굴 어머니의 용모 웃어른의 얼굴이 비로소 해가 질 적 같구나.

 

 

우리의 이별에도 나는 일편단심

 

縱然巖石落珠璣

종연암석락주기

가령 바위가 구슬에 떨어진다면

纓縷固應無斷時

영루고응무단시

장식 끈만은 짐짓 응당 끊어질 때 없으리.

與郞千載相離別

여랑천재상이별

낭군과 천 년동안 서로 이별했더라도

一點丹心何改移

일점단심하개이

한 점의 일편단심이야 어이 바뀌며 옮겨가리오.

 

 

그대 그리는 내 마음

 

憶君無日不霑衣

억군무일부점의

그대 생각하느라 하루도 옷이 젖지 않을 적 없으니

政似春山蜀子規

정사춘산촉자규

바로 봄산의 두견새 같아라.

爲是爲非人莫問

위시위비인막문

옳은지 그른지 사람에게 묻질 마시라

只應殘月曉星知

지응잔월효성지

다만 응당 이지러진 달과 새벽 별은 알 테니.

 

 

인용

작가 이력 및 작품

전문

용천담적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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