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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탄(嶺南歎) - 1. 풍족한 환경으로 넉넉하고 여유로운 영남의 삶 본문

한시놀이터/서사한시

영남탄(嶺南歎) - 1. 풍족한 환경으로 넉넉하고 여유로운 영남의 삶

건방진방랑자 2021. 8. 9.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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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풍족한 환경으로 넉넉하고 여유로운 영남의 삶

 

客從嶺南回 爲予說南鄕 나그네가 영남으로부터 돌아와 나를 위해 남쪽 고을 말해주네.
南鄕古樂土 殷庶冠八方 남향은 옛적의 낙토로 은나라 서민과 백관이 팔방에 있을 정도라네.
邑居侔京國 巷陌迷鄽坊 읍의 거주지 서울에 견줄 만하여 거리와 두둑엔 미혹될 정도로 가게들 있고
處處聞雞犬 村村樂耕桑 곳곳마다 닭과 개소리 들릴 정도로 번화하고 마을마다 밭 갈고 뽕나무 심으며 즐거워하며
引渠跨百里 畬種到山崗 도랑 끌어 백리를 타 넘고 씨로 밭 일구어 산 등성이에 이른다네.
宿耕當秋急 蒔苗逮夏忙 숙맥(宿麥) 심기는[각주:1] 가을에 급히 하고 급하고 묘 모종함은 여름에 미쳐 바쁘고
漑久泉脈潤 犂熟地力艮 관개한 지 오래되어 샘물의 줄기가 윤택하고 쟁기질하여 곡식 익어가지만 지력이 왕성하다지.
人事旣已至 水旱未爲痒 인사가 이미 지극하니 홍수와 가뭄 걱정되지 않아
樂歲饜餠餌 凶年免粃糠 풍년엔 떡 배불리 먹고 흉년이라도 찌개미로 먹진 않는다네.
餘務事楮漆 材用及松篁 여가 업무로 닥나무와 옻나무 기르기 일삼으니 재물의 쓰임은 소나무와 대나무에게까지 이르고
千里無曠土 百室動連疆 천리에 빈 땅이 없어 온 집이 자칫하면 경계에 이어져 있다네.
民俗亦柔淳 不似北方强 백성의 풍속이 또한 유순하여 북방의 강함과 같지 않으니,
夜村無閉戶 栖畝有餘糧 밤이면 마을 문 닫지 않고 고랑엔 남은 곡식 있다지.

 

 

 

 

 

인용

전문

해설

 
  1. 숙경(宿耕): 보리는 늦가을에 심어서 이듬해 익기 때문에 보리를 '숙맥(宿麥)'이라 하기에, 숙맥(宿麥)을 심으러 밭을 가는 것을 말한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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