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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무슨 죄를 지었기에 다산으로 다시 왔는가?
南塘江上是儂家 | 남당의 강가는 우리 집인데 |
底事歸依舊住茶 | 무슨 일로 옛 거주지 다산으로 돌아왔나? |
欲識郞君行坐處 | 낭군이 다니고 앉던 곳 알고 싶어서고 |
池邊猶有手裁花 | 연못가엔 아직도 손수 가꾼 꽃 있네요. |
南塘兒女解舟歌 | 남당의 아녀자는 뱃노래 이해하니 |
夜上江樓弄素波 | 밤에 강루에 올라 흰 물을 희롱하네. |
縱道商人輕遠別 | 가령 상인은 멀리 떠나는 걸 가벼히 여긴다 말들 하지만 |
商人猶見往來多 | 상인은 오히려 많이들 오고 가고 하네요. |
思歸公子我心悲 | 돌아가길 생각하는 공자로 내 마음 슬퍼 |
每夜心香上格之 | 매일 밤 마음의 향불이 올라 이르죠. |
那知擧室歡迎日 | 어찌 알았겠어요? 온 집이 기뻐할 날이 |
反作兒家薄命時 | 도리어 아이 집이 박명한 때를 짓게 될 줄을. |
幼女聰明乃父如 | 계집아이 총명함을 아빠도 아니, |
喚爺嚌問盍歸歟 | 아빠에 부르고 울며 “언제 돌아가요?”라고 묻네. |
漢家猶贖蘇通國 | 한나라는 오히려 소통국 1을 속죄했는데 |
何罪兒今又謫居 | 무슨 죄라고 아이는 지금 또한 귀향살이 하나요? |
인용
- 소통국(蘇通國): 한 무제 때 절신 소무가 흉노에 사신갔다가 억류되어 사는 동안에 호녀(胡女)와 살면서 낳은 아들인데, 소무가 풀려나 중국으로 돌아온 후 그 역시 중국에 들어와 선제(宣帝)로부터 낭중(郞中)을 제수받았다. 『漢書』 卷54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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