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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발굴자료 「남당사」에 대하여
- 다산초당으로 돌아온 여자를 위한 노래
1. 인간 정약용의 진솔함이 담긴 자료
지금 소개하는 「남당사」는 절구 16수로 엮인 한시 작품이다. 한문학의 분류 개념으로 말하면 노래 형식의 소악부(小樂府) 계열 내지 죽지사(竹枝詞) 류에 속하는 것이라 하겠다. 전편에 걸쳐 한 여성화자가 자신의 고독하고 애절한 사연을 서정적 방식으로 표현하고 있다. 테마 자체는 서사성이 풍부한데 서정화해서 특이한 감명을 주는 것이다.
이 신자료는 특히 서사와 서정의 결합양상에서, 그리고 여성성의 문제에서 주목할 작품으로 여겨진다. 그런데 작중의 주인공은 ‘다산 소실(小室)’로 밝혀져 있다. 다름 아닌 정약용丁若鏞(1762~1836)이 강진 유배지에서 만난 여자다. 이 자료는 정약용이라는 한 위대한 인간의 삶의 진솔한 일면을 감지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각별한 관심이 가기도 한다. 문학이란 무엇을 쓸 것인가와 어떻게 쓸 것인가라는 문제를 생각해보는 사례로 읽을 수도 있겠다.
필자는 기왕에 「정약용의 강진 유배기의 교육활동과 그 성과」라는 제목의 논문을 발표한 바 있다. 지금 이 글은 그의 강진 유배기 생활의 일단을 알아본다는 점에서는 위 논문의 후속편이 되는 셈이다.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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