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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두 번의 질곡이 닥쳐올 줄이야
刖足丁家斷臂金 | 정씨 집안에 발목 잘리고 1 김씨에게 팔 잘려 |
敎人强暴怨何深 | 사람으로 하여금 강포하게 하니 원한이 어찌나 깊은고? |
那知再遇化兒戱 | 어찌 다시 조화옹의 장난 만날 줄 알았을꼬? |
楊朴歸來表此心 | 양근 박씨로 돌아와 이 마음을 표시하네. |
機梭刀尺不關心 | 베틀 칼날 마음에 관계치 않고 |
無事挑燈夜已深 | 일 없이 등불 돋우니 밤 이미 깊었네. |
直到五更鷄唱罷 | 다만 오경에 이르러 닭 울음 그치니 |
和衣投壁自呻吟 | 옷 입고 벽에 기댄 채 스스로 신음하네. |
絶代文章間世才 | 절세의 문장과 보기 드문 재주는 |
千金一接尙難哉 | 천금으로도 한 번 접하기 오히려 어렵구나. |
寒鴉配鳳元非偶 | 찬 까마귀가 봉황에 짝함에 원래 짝이 아니니 |
菲薄心知過福災 | 변변찮은 마음으로도 복이 넘쳐 재앙될 줄 알았죠. |
土木心肝另石人 | 흙과 나무 같은 마음과 간은 별도의 돌사람이고 |
寬穿今古竟難倫 | 고금을 관통함은 필경 견주기 어렵네. |
破菱縱絶重圓望 | 파경 2은 가령 절대로 다시 둥글어질 수 없지만 |
忍斷君家父子親. | 차마 그대 집의 부자의 친함마저 끊겠으리오? |
인용
- 월족(刖足): 발꿈치를 자르는 형벌이다. 초나라 사람 변화(卞和)가 형산(荊山)에서 박옥(璞玉)을 발견하여 여왕(厲王)과 무왕(武王)에게 바쳤으나, 옥을 감정하는 사람이 알아보지 못하고 돌이라 하므로, 두 발이 잘리고 말았다. 그 후 문왕(文王)이 즉위한 뒤에, 옥공(玉工)을 시켜 박옥을 다듬게 하니, 직경이 한 자나 되고 티 한 점 없는 큰 옥이 나왔다 한다. 이것을 화씨벽(和氏璧)이라 한다. 『韓非子』 和氏 [본문으로]
- 파릉(破菱): '릉(菱)'은 능화무늬가 있는 동경(銅鏡)인 능화경(菱花鏡)을 가리킨다. 고로 능화경이 깨졌다는 뜻으로 부부가 헤어짐을 비유한 말로 쓰인다. 파경(破鏡)과 같은 말이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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