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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가(擒螭歌) - 1. 이무기 잡으려는 사내를 만나다 본문

한시놀이터/서사한시

금리가(擒螭歌) - 1. 이무기 잡으려는 사내를 만나다

건방진방랑자 2021. 8. 25.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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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무기 잡으려는 사내를 만나다

 

達城禹生名不記 달성군의 우생 이름은 기억하지 못하지만
少以膂力出其類 어렸을 적 완력이 무리 중에서 출중했네.
適遊善山旗亭憇 선산에 놀러 가서 주막[각주:1]에서 쉬는데
偶如海西健兒値 우연히 황해도의 건강한 사내 만났네.
健兒熟視亟起禮 건강한 사내 뚫어져라 보다가 재빨리 예를 차리며
挑燈因說心內事 등불 심지 돋우고 심사의 일을 말하네.
去此近郊環大澤 거리가 가까운 근교에 큰 연못이 에워싸 있는데
巨螭攸伏窟宅邃 큰 이무기가 굴 깊은 곳에 엎드려 있소.
似龍無角是爲螭 용과 같지만 뿔이 없어 이무기가 되니
照夜珍珠藏一二 진주 1~2개를 감춘 것이 밤에 비춰
常有寶氣罩水上 항상 보물이 기운이 있어 수면을 덮죠.
吾父往年望氣至 우리 아버지 예전에 기운의 왕성함만을 기대하고
自恃强壯輕性命 스스로 강하고 씩씩함만을 믿었지 목숨은 가벼이 하여
凌波直入不少惴 파도를 타고 곧장 들어갈 때 조금도 두려워 않았어요.
手探螭頭絆大繩 손으로 이무기 머리 찾아 큰 노끈으로 묶으려는데
重如巨巖力難試 무겁기가 큰 바위 같아 힘을 시험키 어려울 지경이었죠.
鉅齒怒噴翻雪白 톱 같은 이빨 성냄을 분출하여 흰 눈에 나부끼며
鐵䰇掀動劈山翠 쇠 갈기 흔드니 산의 비취색 갈라졌죠.
忽見血色遍水面 갑자기 피가 보이더니 수면을 퍼지니
其柰觸犯身爲餌 접촉하여 몸을 법하려다가 먹이가 되려는 걸 어쩌리오.
不除区醜誓不生 흉악한 괴물 없애지 않으면 살지 않으리 맹세하고
學得奇技經十 기이한 기술 배우며 10년 지났죠.
若竢技熟恐衰憊 기술이 원숙해지길 기다리다가 쇠하여 늙을까 걱정되어
今要一試來此地 오늘 한 번 시험하고자 해서 이곳에 왔소이다.
且遇夫君壯健姿 또 그대의 씩씩하고 건장한 모습을 만나니
吾事濟矣殆天賜 나의 일이 이루어진 듯 하니 아마도 하늘이 내려보낸 것이겠죠.”

 

 

 

 

인용

전문

해설

 

 
  1. 기정(旗亭): 기를 세워둔 주막을 말한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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