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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무기 잡으려는 사내를 만나다
達城禹生名不記 | 달성군의 우생 이름은 기억하지 못하지만 |
少以膂力出其類 | 어렸을 적 완력이 무리 중에서 출중했네. |
適遊善山旗亭憇 | 선산에 놀러 가서 주막 1에서 쉬는데 |
偶如海西健兒値 | 우연히 황해도의 건강한 사내 만났네. |
健兒熟視亟起禮 | 건강한 사내 뚫어져라 보다가 재빨리 예를 차리며 |
挑燈因說心內事 | 등불 심지 돋우고 심사의 일을 말하네. |
去此近郊環大澤 | “거리가 가까운 근교에 큰 연못이 에워싸 있는데 |
巨螭攸伏窟宅邃 | 큰 이무기가 굴 깊은 곳에 엎드려 있소. |
似龍無角是爲螭 | 용과 같지만 뿔이 없어 이무기가 되니 |
照夜珍珠藏一二 | 진주 1~2개를 감춘 것이 밤에 비춰 |
常有寶氣罩水上 | 항상 보물이 기운이 있어 수면을 덮죠. |
吾父往年望氣至 | 우리 아버지 예전에 기운의 왕성함만을 기대하고 |
自恃强壯輕性命 | 스스로 강하고 씩씩함만을 믿었지 목숨은 가벼이 하여 |
凌波直入不少惴 | 파도를 타고 곧장 들어갈 때 조금도 두려워 않았어요. |
手探螭頭絆大繩 | 손으로 이무기 머리 찾아 큰 노끈으로 묶으려는데 |
重如巨巖力難試 | 무겁기가 큰 바위 같아 힘을 시험키 어려울 지경이었죠. |
鉅齒怒噴翻雪白 | 톱 같은 이빨 성냄을 분출하여 흰 눈에 나부끼며 |
鐵䰇掀動劈山翠 | 쇠 갈기 흔드니 산의 비취색 갈라졌죠. |
忽見血色遍水面 | 갑자기 피가 보이더니 수면을 퍼지니 |
其柰觸犯身爲餌 | 접촉하여 몸을 법하려다가 먹이가 되려는 걸 어쩌리오. |
不除区醜誓不生 | 흉악한 괴물 없애지 않으면 살지 않으리 맹세하고 |
學得奇技經十燧 | 기이한 기술 배우며 10년 지났죠. |
若竢技熟恐衰憊 | 기술이 원숙해지길 기다리다가 쇠하여 늙을까 걱정되어 |
今要一試來此地 | 오늘 한 번 시험하고자 해서 이곳에 왔소이다. |
且遇夫君壯健姿 | 또 그대의 씩씩하고 건장한 모습을 만나니 |
吾事濟矣殆天賜 | 나의 일이 이루어진 듯 하니 아마도 하늘이 내려보낸 것이겠죠.” |
인용
- 기정(旗亭): 기를 세워둔 주막을 말한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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