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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 수양록, 훈련병 - 01.04.11(수) 두 가지 지켜야 할 것 본문

연재/여행 속에 답이 있다

군대 수양록, 훈련병 - 01.04.11(수) 두 가지 지켜야 할 것

건방진방랑자 2022. 6. 29.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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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가지 지켜야 할 것

 

01411() 비 오고 추움

 

 

군생활 한 달 만에 얼마나 느낀 게 많겠느냐만은, 그래도 훈련병 생활을 마칠 정도의 짬밥을 먹어가는 가운데 깨달은 것이 있기에 이곳에 적어보고자 한다.

 

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누가 뭐라 해도 군기(軍氣)일 것이다. 군기를 확립하기 위해선 무엇 무엇이 필요할까?

 

그 첫째는 마음가짐이다. 한 순간, 한 순간 열심히 해야 하겠다는 생각을 하는 가운데 그렇게 자기를 움직여 가는 것이다. 늘 한 가지 관념을 지속해나간다는 건 지루함으로 인해 불가능해질 뿐 아니라, 적응과 그에 대한 더 큰 시련을 이겨 나가려는 다잡음의 되풀이 형식 사이에서, 더 큰 시련이 더 이상 주어지지 않는다면 저절로 해이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렇게 힘든 것이기에, 아침에 일어남과 동시에 자기 다짐이나 기도를 통한 마음을 안정시키는 활동이 필요한 것이다.

 

둘째는, 감정을 바로 얼굴에 올리지 않는 것이다. 이건 곧 자기감정의 절제, 자기감정의 통제라 할 만하다. 싫으면서도 싫은 내색하지 않고 어차피 해야 될 일이라는 생각 하에 일을 묵묵히 해나가야 한다. 이것이야말로 집단생활에서 특히 필요한 것이다. 감정의 절제는 결코 자기의 의지만으론 이루어지지 않는 것일지도 모른다. 무의식중에 자기의 감정은 드러나게 마련이니까. 그러하기에 그저 부단히 노력해가며 자기를 갈고 닦는 수밖에 없다.

 

이러한 것들, 즉 성실, 절제의 측면을 최대한 살려 군생활을 해나간다면, 즉시 선임병에게 인정받는 후임병이 될 것이며, 후임병들에게 대접받는 선임병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건 냉혹한 사회를 파헤쳐 나갈 수 있는 밑거름임을 모두 다 부인할 필욘 없을 것이다.

 

그렇다고 모든 게 사회생활을 결국 해나갈 나에게 도움을 주리라 단정할 순 없다. 이른바 아무 데서나 침을 뱉을 수 있는 행위는 몇 만원이 부과되는 경범죄에 해당하며, 잘못한 사람에 대한 욕설적 훈계는 치욕스러움을 기반으로 한 것이기에 인간관계의 단절을 초래하며, 욕심으로 인해 밥을 무작정 많이 푸고, 그걸 남기는 경우는 일반 사람들의 비난을 받을 것이다. 그건 뷔페집에선 어느 정도의 벌금을 각오해야 하기도 한다.

 

그러므로 군생활 가운데 얻어서 나가야 할 것과 버려야 할 것을 반드시 구분하고 명확히 인식하여 이곳에서 진정으로 자신을 변화시켜 나갈 수 있는 대한민국 육군이 될 수 있도록 하자. 스스로를 성장시킬 밑바탕을 여기서 만들어나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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