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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빵이랑 놀자

달라이라마와 도올의 만남, 만나기까지 - 수자타의 마을, 우루벨라의 정경 본문

고전/불경

달라이라마와 도올의 만남, 만나기까지 - 수자타의 마을, 우루벨라의 정경

건방진방랑자 2022. 3. 18. 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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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자타의 마을, 우루벨라의 정경

 

 

우리는 차를 타고 다시 나이란쟈나강을 건넜다. 원시경전에 우루벨라라는 이름으로 나오고 있는 수자타의 마을을 가보기 위해서였다. 수자타의 마을을 들어서자마자 나는 무엇인가 포근한 고향의 품에 돌아온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태고적부터 같은 탯줄로 이어져 내려왔던 어떤 동포(同胞)의 숨결이라고나 할까? 사방에 어린 아이들이 내가 어릴 때 놀았던 것과 똑같은 자치기를 하고 있었고, 또 한구텡이에서는 제기를 차고 있었다. 동네 아낙들이 모여서 탈곡을 하고 있는 모습이 어쩌면 내가 어렸을 때 보았던 너무도 나의 고향같이만 느껴지는 유족한 농촌의 풍경이었다. 둥글둥글 거대하게 쌓아놓은 짚더미 사이로 우리나라 토종과 똑같이 생긴 황소들이 음메하고 있었고, 할아버지들은 우리와 똑같은 방식으로 짚새기를 꼬으고 있었다. 이러한 풍요로운 인심 속에서 수자타의 유미죽도 탄생되었을 것이다.

 

나는 김수로왕무덤에 있는 특이한 쌍어문, 물고기 두 마리가 마주보고 있는 그 문양이 아요다(Ayodhya, 阿踰陁國)지역에서 지금도 흔하게 발견된다는 사실을 들어 가락국기허왕후(許王后) 설화의 진실성을 논증한 김병모교수님의 주장은 천번만번 타당한 이야기라고 생각되었다. 가야는 당대의 조선반도 어느 나라보다도 선진의 철기문명을 보유하고 있었으며, ()제국의 문물도 일찍 받아들였으며, 인도와도 직접적인 교류를 통해 어떤 해상의 대제국을 건설한 특이한 나라라고 생각되는 것이다. 니혼쇼키(日本書紀)의 자료에 의하여 이 가야지역에 일본 고대 야마토 조정의 미마나니혼후(任那日本府)가 있었다고 하지만, 오히려 이러한 사료는 역으로 가야가 고대일본열도에 방대한 식민지를 개척했으며 활발한 문화교류를 한 매우 개방적이고 진취적인 성격의 문명이었음을 방증하는 것이다. 정확한 사료의 고증을 요하는 신중한 문제이지만 가야라는 문명의 특이한 성격은, 오늘날까지도 부산지역 사람들의 신바람, 그리고 개방적이고 진취적인 성격으로도 잘 입증이 되는 것이다. 그리고 부산지역이 아직도 민중들의 불교에 대한 향심이 지극하다는 사실도 결코 우연으로 돌릴 수만은 없는 일일 것이다.

 

 

 

 

인용

목차

금강경

반야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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