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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빵이랑 놀자

2011년 사람여행 - 16. 세 번째 부탁 만에 잠자리를 얻다 본문

연재/여행 속에 답이 있다

2011년 사람여행 - 16. 세 번째 부탁 만에 잠자리를 얻다

건방진방랑자 2021. 2. 15. 0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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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 부탁 만에 잠자리를 얻다

 

 

오늘은 무리하지 않을 생각이었다. 첫날부터 무리할 이유는 없었기 때문에 몸을 푼다는 생각으로 천천히 걸었다. 낙동강을 건너자 거짓말처럼 한적한 풍경이 이어진다. 여전히 공업사, 공장이 계속 되고, 차량 통행 대수도 많았지만 부산 시내처럼 높은 건물도, 바쁘게 움직이는 사람들도 없었다.

 

 

▲ 부산에서 김해로 들어서니, 경전철 노선이 쫙 펼쳐져 있더라. 부산과 김해는 절친도시쯤 되는 거 같다.

 

 

 

연이은 거부로 시작된 잠자리 얻기

 

김해 근방에 도착하자마자 잘 곳을 알아보러 눈에 띄는 교회를 무작정 찾아갔다. 첫 교회는 꽤 큰 교회였는데 사무실에 이야기했을 때만 해도 꽤 우호적인 반응이었다. 하지만 장로님에게 전화하고 나선 태도가 돌변하며 허락해주지 않아 실패했다.

두 번째 교회도 사무실에 들어가니 전도사님으로 추정되는 분이 업무를 보고 계시더라. 그래서 사정을 이야기했더니, 목회자분들이 수련회에 갔다며 난처한 표정을 지으셨다. 어떻게든 물고 늘어져야 했기에 목회자님 번호를 물어봤고 직접 전화까지 걸었으나, 거부하시는 바람에 또 다른 교회를 찾아가야만 했다.

 

 

 

세 번째 만에 잠자리 얻기 성공. 수로왕릉 탐방

 

세 번째로 찾은 교회는 좀 작은 규모의 교회다. 3층으로 올라가니 사택이 있었고 초인종을 누르니 목사님이 나오시더라. 사정을 이야기하니 별 고민 없이 바로 승낙해 주셨다. 세 번 만에 허락을 받았다. 더욱이 오랜만에 이렇게 부탁하고 허락을 받은 것이니 그 기분은 최고였다. 목사님께 어찌나 감사하던지. 시간은 겨우 430분 정도 밖에 되지 않았다. 시간도 여유가 있고 김해란 곳이 궁금했기에 돌아 다녀보고 싶었다. 그래서 홀가분한 마음으로 교회에 짐을 내려놓고 수로왕릉을 보러 갔다.

발은 아팠지만 자는 문제가 해결되니, 마음의 짐을 벗어버린 마냥 그렇게 여유로울 수가 없더라. 김해는 가야의 수도답게 잘 꾸며져 있었고 경주처럼 도시 곳곳에 역사성이 묻어났다. 저번 여행에선 걷느라 바빠 지역을 둘러 볼 순 없었는데, 지금처럼 적당히 걷고 돌아보는 것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수로왕릉 곁엔 무덤분이 같이 있어 한적한 공원 같은 느낌이 들었다. 경주에선 무덤분에 올라가는 것을 막아놨는데, 여긴 자연스레 올라가서 놀기도 할 정도로 일상 속에 역사가 어우러진 풍경이 맘에 들었다. 박물관까지 보고 싶었지만, 시간도 어중간해서 그냥 돌아왔다.

 

 

▲ 수로왕릉 옆에는 무덤분들이 있다. 관광객도 별로 없고 한가해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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