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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빵이랑 놀자

도마복음한글역주, 제74장 - 우물 속에는 아무도 들어가려 하지 않는다 본문

고전/성경

도마복음한글역주, 제74장 - 우물 속에는 아무도 들어가려 하지 않는다

건방진방랑자 2023. 3. 25.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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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물 속에는 아무도 들어가려 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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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그께서 가라사대, “오 주여! 샘물 주변에 많은 사람들이 서성거리고 있나이다. 그러나 샘 속에는 아무도 없나이다.”

1He said, “O lord, there are many around the well, but there is nobody in the well.”

 

 

이 장의 해석을 놓고 매우 이견이 분분하지만, 시골생활을 해본 사람이면 쉽게 이해될 수 있는 상황이다. 팔레스타인 지역은 강우량이 많지 않기 때문에 우물이 매우 깊다. 그런데 이 우물은 가끔 정화하는 청소작업을 해야만 사람들이 먹을 수 있다. 그런데 깊은 우물 바닥까지 내려가는 일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용기를 필요로 하는 작업이다. 동네사람들의 생명의 원천인 이 우물도 정화작업이 필요하다. 그런데 아무도 들어갈 생각은 안하고 그 주변에 서서 맴돌고만 있다. 오리겐(Origen) 이 쓴 켈수스 논박(Against Celsus)속에는(8.15~16) 다른 종파에서 읽히고 있는 천상의 대화(Heavenly Dialogue)라는 글로부터 인용된 다음과 같은 문장이 실려있다: “많은 사람이 우물 주변에서 서성거리고 있고, 아무도 우물 속으로는 들어갈 생각을 않고 있으니 어찌된 일인가? 왜 그 모양인가? 기나긴 여행 끝에 겨우 여기에 당도하여 그대는 이 속으로 들어갈 엄두도 못낸단 말인가? 그대는 틀렸다! 나는 용기를 가지고 있도다.”

 

여기 우리는 또 하나의 가설을 세워 볼 수도 있다. 가뭄이 심한 지역에서는 지상에서 우물의 물을 길어올리는 것이 아니라, 꼭 한 사람이 우물 속으로 내려가서 쫄쫄 흐르는 물을 받어 두레박에 채우면 사람들이 길어 올리는 그런 상황도 많다는 것이다. 나는 본 장의 로기온이 비겁한 방관자적 범인의 자세에 대하여 실천의 용기를 강조하는 그러한 맥락을 가지고 있다고 본다. 그리고 예수는 그러한 실천의 용기를 지닌 지혜로운 리더였다.

 

 

한인들은 여기서 1937년까지 황무지를 옥토로 일구어 행복하게 살았다. 그런데 갑자기 스탈린의 명령에 의하여 카자흐스탄 등지로 강제 소거당한 것이다. 그때의 비참한 정경은 여기 글로 다 표현할 수 없다. 그 후로 우크라이나 사람들이 이곳으로 강제이주 당하여 왔다(1939). 지금 여기 사는 한인들은 없다. 단지 우물, 연자방아, 최재형의 고가터 등등이 남아 우리의 향수를 자극한다. 길거리에 나뒹구는 이 연자방아도 언제 사라질지 알 길이 없다.

 

이 책이 출간되는 해는 안중근(安重根, 1879~1910. 3.26) 선생 순국 100주년 되는 해이다. 이곳은 안중근을 지원한 러시아 한인 부호 최재형(崔在亨, 1858~1920) 선생이 사신 연해주 연추(烟秋)라는 곳이다. 현재 츄가노프카라고 불리지만 우리 한인들이 선말부터 개척한 마을이다. 우리 민족의 삶의 증표인 우물, 연자방아가 도처에 남아있다. 우물양식이 자연돌로써 둥글게 쌓아올린 것이 특징이다. 안중근도 여기서 머물렀고 이 우물의 물을 마셨다. 그리고 이 동네에서 단지동맹을 하였다. 여순감옥에서 쓴 글씨 낙관에 단지의 결의가 서려있다. 안중근의 세례명이 바로 도마복음의 기록자인 도마이다.

 

안식후 첫날 새벽 예비한 향품을 가지고 예수 무덤을 찾아간 두 마리아(상단), 그 아래는 콘스탄티누스 대제와 최초의 성지 순례자인 그의 엄마 헬레나(하단), 우리나라 조선조 삼강행실도처럼 비주얼로 예수에 관한 이야기를 늘어놓는데 이런 벽화가 활용되었다. 어둠교회 벽화.

 

 

인용

목차

본문

성경

주제상관도표

기독교성서의 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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