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5장
너희가 아담보다 더 위대하다
제85장
1예수께서 가라사대, “아담은 거대한 힘과 거대한 부로부터 태어났다. 그러나 그는 너희에게도 합당치 아니 하다. 2만약 그가 합당한 자라고 한다면 그는 죽음을 맛보지 아니 하였을 것이기 때문이니라.”
1Jesus said, “Adam came from great power and great wealth, but he was not worthy of you. 2For had he been worthy, he would not have tasted death.”
이미 본 장이 말하고 있는 주제가 충분히 토의되었기 때문에 본문을 평심(平心)하게 따라 읽어도 그 의미가 쉽게 파악될 것이다. 여기 ‘아담’과 ‘너희’가 직접적으로 대비되고 있다. 아담이 ‘거대한 힘(great power)’과 ‘거대한 부(great wealth)’로부터 존재로 진입하였다는 사실은 앞 장(Th.84)에서 말한 ‘하나님을 닮은 모습’을 연상케 한다. 그러한 주제가 계속 토의되고 있는 것이다. 아담은 하나님의 모든 힘과 부를 가지고 태어났지만, 원죄의 인간이 되었으며 모든 분별(남·여, 선·악 등)의 원천이 되었다. 따라서 사망에 이르는 인간이 되었다. 아담은 막강하며 풍요롭다. 그러나 사망에 이르는 모든 평범한 인간의 상징일 뿐이다. 하나님의 형상을 지녔다고, 그 물질적 형상에 집착하면서 뽐내고 자랑하며 행복하게 살아가는 인간이다.
그러나 ‘너희’ 즉 진리를 추구하는 도반들, 그리고 예수의 말씀인 도마복음서를 읽으며 고민하는 자들은 최소한 그러한 아담을 초월하는 경지에 이르러야 하는 사람들이다. 그들은 깨달음을 통하여 ‘죽음을 맛보지 아니 하는’ 영원한 추구자들이다. 여기 아담과 사망을 연결시키고, 너희와 불멸을 연결시킨 사상구조는 바울 로마서의 ‘아담과 그리스도’(롬 5:12~21)의 논리를 연상케 한다. 한 아담의 범죄로 모든 자가 사망을 얻었다는 그러한 명제에 비견하여, 한 그리스도의 십자가로써 모든 사람이 하나님의 의(the righteousness of God)를 선물로 받게 되었다는 사실을 선포하는 바울의 논리구조는 참으로 강렬한 것이지만, 이미 그러한 논리구조가 바울의 독창적인 것이 아니라, 바울 당대의 여러 양태의 예수운동 속에 보편화되어 있었던 하나의 논리였었다는 가설을 세워볼 수도 있다.
▲ 으흐랄라계곡의 다니엘교회(The Church of St. Daniel, 일명 나무아래교회Beneath The Tree Church) 돔 벽화, 예수의 승천모습이 그려져 있는데 동방 페르시아 영향이 강하고 성상파괴 이전의 고벽화 모습을 전해주고 있다.
인용
'고전 > 성경'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도마복음한글역주, 제87장 - 한 몸에 매달리는 그 몸은 비참하다 (1) | 2023.03.25 |
---|---|
도마복음한글역주, 제86장 - 여우도 굴이 있는데 인간의 자식인 나는 머리 누일 곳도 없다 (0) | 2023.03.25 |
도마복음한글역주, 제84장 - 닮은 꼴만 보고 기뻐하지 말라 (0) | 2023.03.25 |
도마복음한글역주, 제83장 - 모습은 빛 속에 숨는다 (0) | 2023.03.25 |
도마복음한글역주, 제82장 - 나는 불이다 (1) | 2023.03.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