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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사익을 탐한 무리를 한시로 꾸짖은 유몽인
柳於于少時閱書籙, 見簡冊中有蠹魚狼藉, 遂作一絶曰: “秦王餘魄化爲蟫, 食盡當年未盡書. 等食須知當食字, 一篇私字食無餘.”
蓋有所激而云, 豈獨憎蠹魚也哉.
해석
柳於于少時閱書籙,
어우 유몽인이 젊을 적에 책을 보다가
見簡冊中有蠹魚狼藉,
책 가운데에 책벌레가 낭자한 걸 보고서
遂作一絶曰: “秦王餘魄化爲蟫, 食盡當年未盡書. 等食須知當食字, 一篇私字食無餘.”
마침내 「책을 보다가 책벌레가 낭자한 걸 보고서[閱書帙見蠧魚狼藉]」라는 절구를 지었으니 다음과 같다.
秦王餘魄化爲蟫 | 진시왕의 남은 넋이 변하여 책벌레가 되었는지 |
食盡當年未盡書 | 당년에 못 먹은 책을 죄다 먹어 치우네. |
等食須知當食字 | 똑같이 먹더라도 모름지기 마땅히 먹어야 할 글자를 알아야 하니, |
一篇私字食無餘 | 한 권의 사(私)자를 남김없이 먹어 치우거라. |
蓋有所激而云,
아마도 격분한 게 있어서 말한 것이지,
豈獨憎蠹魚也哉.
어찌 유독 책벌레를 미워해서였겠는가.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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