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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 아계와 석루의 부전자전
李慶全, 號石樓.
九歲時鵝溪抱置膝下, 使作卽景, 其詩曰: “一犬吠, 二犬吠, 三犬亦隨吠, 人乎虎乎風聲乎? 童言山月正如燭, 半庭惟有鳴寒梧.”
十歲作「杭州圖」詩曰: “楊柳依依十二橋, 碧潭春水正迢迢. 粧樓珠箔待新月, 江畔家家吹紫簫.”
鵝溪早以神童稱, 而石樓之髫齔奇藻又如此, 可稱其家兒也.
해석
李慶全, 號石樓.
이경전은 호가 석루다.
九歲時鵝溪抱置膝下,
9살에 아버지 아계 이산해가 무릎에 앉혀두고
使作卽景,
아이에게 눈앞에 보이는 경치를 짓게 하니【『석루유고(石樓遺稿)』엔 13살 때의 작품이라고 나온다】
其詩曰: “一犬吠, 二犬吠, 三犬亦隨吠, 人乎虎乎風聲乎? 童言山月正如燭, 半庭惟有鳴寒梧.”
「개가 짓다[犬吠]」라는 시는 다음과 같다.
一犬吠二犬吠 | 첫째 개가 짖으니 둘째 개도 짖고 |
三犬亦隨吠 | 셋째 개 또한 따라 짖네. |
人乎虎乎風聲乎 | 사람 때문인가? 범 때문인가? 바람 소리 때문인가? |
童言山月正如燭 | 아이가 말하네. “산달이 마치 촛불 같은데 |
半庭唯有鳴寒梧 | 뜨락에는 울어대는 찬 오동뿐이예요.” |
十歲作「杭州圖」詩曰: “楊柳依依十二橋, 碧潭春水正迢迢. 粧樓珠箔待新月, 江畔家家吹紫簫.”
10살에 지은 「항주의 그림[杭州圖]」라는 시는 다음과 같다.
楊柳依依二十橋 | 버드나무 휘늘어진 열두 다리. |
碧潭春水正迢迢 | 푸른 호수엔 봄물이 참으로 아스라하네. |
粧樓珠箔待新月 | 고운 누대 구슬 늘어뜨린 주렴에서 새로 뜰 달을 기다리니, |
江畔家家吹紫簫 | 강가에선 집집마다 퉁소를 불고 있네. |
鵝溪早以神童稱,
아계는 일찍이 신동으로 불렸는데
而石樓之髫齔奇藻又如此,
석루가 어렸을 적【초츤(髫齔): 다박 머리에 이를 갈 시기의 어린아이. 곧 7, 8세 정도의 아이】에도 기이한 문장이 이와 같았으니
可稱其家兒也.
그 집안의 아이라 일컬어질 만하다.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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