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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 유몽인의 시
柳於于夢寅「送李校理日本」詩曰: ‘鯨曝東溟十二年, 馬洲蕭瑟隱重烟. 城頭畵閣催紅日, 臺上華筵近碧天. 秋日賓盤饒島橘, 夜風漁笛識夷船. 書生正坐談兵略, 醉撫龍泉看跕鳶.’ 只此一詩, 可見所立卓犖.
且如「山行」詩: ‘蚌螺黏石何年海, 蘿葍生山太古田.’ ‘躑躅背岩多白蘂, 狌鼯食栢或靑毛.’ 等聯, 皆極幽奇.
해석
柳於于夢寅「送李校理日本」詩曰: ‘鯨曝東溟十二年, 馬洲蕭瑟隱重烟. 城頭畵閣催紅日, 臺上華筵近碧天. 秋日賓盤饒島橘, 夜風漁笛識夷船. 書生正坐談兵略, 醉撫龍泉看跕鳶.’
어우(於于) 유몽인(柳夢寅)의 「송이교리일본(送李校理日本)」이란 시는 다음과 같다.
鯨曝東溟十二年 | 고래가 동쪽 바다에서 볕을 쬔 지 12년에 |
馬洲蕭瑟隱重烟 | 대마도[馬洲島]는 쓸쓸히 겹겹의 안개 속에 숨어 있네. |
城頭畫角催紅日 | 성 어귀의 화각은 붉은 해를 재촉하고 |
臺上華筵近碧天 | 대 위의 화려한 잔치는 푸른 하늘에 가깝지. |
秋日賓盤饒島橘 | 가을날 손님의 소반엔 섬의 귤 가득하고 |
夜風漁笛識夷船 | 밤 바람의 배 경적엔 외국 배임을 알겠네. |
書生正坐談兵略 | 서생은 바로 앉아 병법을 말하고 |
醉撫龍泉看跕鳶 | 취해 용천검 어루만지며 힘 없이 내려앉는 솔개를 보네. |
只此一詩, 可見所立卓犖.
다만 이 시 한 편은 선 곳이 탁월하고 우뚝함을 볼 수 있다.
且如「山行」詩: ‘蚌螺黏石何年海, 蘿葍生山太古田.’ ‘躑躅背岩多白蘂, 狌鼯食栢或靑毛.’ 等聯, 皆極幽奇.
또한 「산행(山行)」이란 시의 다음 두 구 절과 같은 연구의 경우는 모두 매우 그윽하고 기이하다.
蚌螺黏石何年海 | 소라가 바위에 붙어 있으니 어느 해엔 바다였나? |
蘿葍生山太古田 | 무[蘿葍]가 산에서 나티 태곳적엔 밭이었으리. |
躑躅背巖多白蘂 | 철쭉은 바위 등져 흰 이파리들이 많고 |
狌鼯食柏或靑毛 | 다람쥐가 잣을 먹어 푸른 털 간혹 있지. |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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