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48. 인조반정을 비판하고자 지은 유몽인의 시
於于於獄中, 書進「孀婦詞」曰: “七十老孀婦, 端居守閨壼. 家人勸改嫁, 善男顔如槿. 頗誦女史詩, 稍知妊姒訓. 白首作春容, 寧不愧脂粉.” 竟坐死.
論者稱於于之於簡易, 老熟雖不及,, 才調過之. 簡易固有依形而立者, 於于皆出自機軸, 變化無窮, 此最難處云.
於于平生所著述, 不止數十萬言, 而惜其被禍, 文集不行於世, 良可歎也.
해석
於于於獄中, 書進「孀婦詞」曰: “七十老孀婦, 端居守閨壼. 家人勸改嫁, 善男顔如槿. 頗誦女史詩, 稍知妊姒訓. 白首作春容, 寧不愧脂粉.”
유몽인이 가막소에서 「과부의 노래[孀婦詞]」라는 글을 지어 바쳤으니 다음과 같다.
七十老孀婦 端居守閨壺 | 70살의 늙은 과부가 단정히 규방을 지키네. |
家人勸改嫁 善男顔如槿 | 집사람이 개가하라 권하는데 좋은 사람인데 얼굴도 무궁화 같다고. |
頗誦女史詩 稍知妊姒訓 | “여사의 시를 많이 익혔고 임사의 가르침을 조금은 알고 있어요. |
白首作春容 寧不愧脂粉 | 흰 머리로 젊은 자태 짓는다면 어찌 연지분에 부끄럽지 않겠소.” |
竟坐死.
마침내 연좌되어 죽었다.
論者稱於于之於簡易,
평론하는 사람들이 말한다. “어우가 간이에 대해서
老熟雖不及,, 才調過之.
노숙함은 비록 미치지 못하나 문장의 재주는 그를 넘어선다.
簡易固有依形而立者,
간이는 본디 남이 만든 방식에 의지하여 섰지만,
於于皆出自機軸,
어우는 모두 스스로의 창작 방식에서 나와
變化無窮, 此最難處云.
변화가 무궁하니 이것이 가장 어려운 것이다.”
於于平生所著述, 不止數十萬言,
어우가 평생 저술한 것이 수십 만 말에 지나지 않고
而惜其被禍, 文集不行於世,
애석하게도 화를 당해 문집이 세상에 간행되지 않았으니,
良可歎也.
진실로 탄식할 만하다.
인용
728x90
반응형
그리드형
'문집 > 소화시평' 카테고리의 다른 글
소화시평 하권 - 50. 면앙정에서 지은 양경우와 이안눌의 한시를 비교하다 (0) | 2021.10.29 |
---|---|
소화시평 하권 - 49. 시참과 학곡대부인 (0) | 2021.10.29 |
소화시평 하권 - 47. 사익을 탐한 무리를 한시로 꾸짖은 유몽인 (0) | 2021.10.29 |
소화시평 하권 - 46. 유몽인의 시 (0) | 2021.10.29 |
소화시평 하권 - 45. 아계와 석루의 부전자전 (0) | 2021.10.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