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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빵이랑 놀자

도올선생 중용강의, 21장 - 2. 무한히 뻗어나가라 본문

고전/대학&학기&중용

도올선생 중용강의, 21장 - 2. 무한히 뻗어나가라

건방진방랑자 2021. 9. 19.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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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2. 무한히 뻗어나가라

 

 

중용(中庸)의 인간관 : 원대하게, 무한히 뻗어나가라

 

중용(中庸)이 말하고자 하는 인간관은, 인간은 양단을 다 포섭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집기양단 용기중(執其兩端 用其中)! 깊으면서 동시에 넓을 수 있고, 말 잘하면서 글 잘 쓸 수 있고, 양단이 다 가능한 게 인간입니다. “그 양단을 잡을 수 있으면서 그 중()을 쓰는 게 중용(中庸)이다.” 인간에게 가능한 자기의 가능성을 여러분들은 잡아야 합니다. ‘집기양단(執其兩端)’해야만 용기중(用其中)이 가능해지는 것이지, ‘집기양단(執其兩端)’하지 않고 용기중(用其中)’이란 있을 수 없어요. 그렇기 때문에 중용(中庸)이 가르쳐 주는 것은, 여러분들이 자신의 인생을 생각할 적에 자신의 가능성을 최대한 발현해 나가는 과정으로서 추구하고 어릴 때부터 자신의 가능성을 좁히지 말라는 겁니다. 끝까지 뻗어 나가서 이 시대의 위대한 석학, 인물, 기업가들이 되고 또한 자기의 가능성을 폭넓게 발휘해야 합니다. 젊었을 때부터 이미 자기의 가능성을 좁혀버리는 경향이 있는데, 인간의 정신의 영역이라고 하는 것은 참으로 무한하다는 것을 절대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포부를 원대하게 갖고 살며 무한히 뻗어나가라! 젊었을 때, 야망이라고 하는 것은 크게 가질수록 좋은 것입니다.

 

절대로 자신을 비하시키지 마세요. 인간의 싸이킥 에너지라고 하는 것은 광대무변하기 때문입니다. 엄청나게 거대한 세계이기 때문에 끝이 없어요. 무궁무진한 세계이거든요. 최고의 목표를 설정하십시오.

 

 

 

도올의 무한히 뻗어나간 이야기

 

내가 6·70년대에 외국에서 유학생활을 한 그 과정이라는 것은 피눈물 나는 것이었습니다. 모르는 사람들은 내가 집안이 풍족해가지고 집안 돈을 가지고 편하게 공부한 줄 아는데, 나는 고대 철학과에 들어가서부터 오늘 이때까지 집안 돈을 한 푼도 쓰지 않았어요. 나는 완전히 자수성가한 사람입니다. 나의 모든 유학비용은 장학금으로 내가 벌었거든요. 이 피눈물 나는 과정이 나에게 어떻게 가능했겠습니까? 내가 동양적이란 의미란 글을 썼을 때, 그 정도의 생각을 당시 우리사회는 수용할 수 없었습니다. 완전히 미친놈의 생각에 불과한 것이었죠.

 

그때 내가 생각하기를 나의 생각을 이 사회에 전달하기 위해서는 세계 일류대학의 학위를 따서 그 학문적 권위를 빌리는 수밖에 달리 방법이 없다고 판단했던 것입니다. 그래서 할 수 없이 우표를 수집하듯 학위콜렉션하는 게 취미냐?”는 농담을 콰인(W.V Quine)으로부터 들을 정도로, 대만대학, 동경대학, 하버드 대학 등지의 학위를 받았던 거예요.

 

내가 그 어려운 유학의 길을 걸었던 것은 그 당시 나의 이상과 생각을 이 사회에 설득시킬 길이 달리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렇게 치열한 삶의 도전을 했어야만 했고 피눈물 나는 공부를 했어야만 했던 거지요. 내가 일본 동경대학에서 일본사람들과 맞서 가지고 자존심을 걸고 그 지독한 경쟁을 벌였던 것, 그리고 불과 2년 만에 석사학위를 최우수성적으로 취득하고 나올 때의 그 감격, 그 고생의 역정이라는 것은 말로 다 할 수 없는 피눈물 나는 것이었습니다.

 

 

 

자기 방면에서 최고가 되자!

 

지금에 와서 생각해보면, 요즘과 같이 효과적인 여건이 갖추어진 상태에서라면 50 평생에 성취한 양을 30세 정도면 성취할 수 있을 것 같아요. 20년은 단축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여러분들은 더 효율적으로 치열하게, 엉덩이가 땀으로 짓물러 터지도록 공부를 하십시오. 어떤 것을 하든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서 공부를 하고 이 시대의 인물들이 되어 주기를 간곡히 기원합니다. 내가 이런 뜻이 있어서 이런 강의를 하는 것이지, 시간이 남아돌고 할 짓이 아닙니다. 궁하니까 젊은이들보고 기껏 교양이나 쌓으라고 이런 일을 하는 게 아닙니다. 여러분들은 각자가 하고 있는 자기의 방면에서 최고의 인물이 되어 주기를 바랍니다.

 

20년 후에, 신문에 내가 크게 공고를 낼 테니깐, 신라호텔 크리스탈 볼룸같은 데를 하나 빌리든지 해서 도올서원 동창회를 하면, 다 모였을 때 20년 전 도올서원에 대한 이야기꽃을 활짝 피우고 얼마나 좋겠습니까?<웃음>

 

내가 바라는 것은, 여러분들이 도올서원에서 공부하는 동안에 자기의 위대한 미래상을 그려 달라는 것입니다. 작은 인간들이 되지 말라 그 말이예요. 내가 하나의 산 표본 아닙니까? 제일 별 볼일 없던 촌놈이 이렇게 되었잖아요! 요전에 로스엔젤레스에 갔었을 때, 보성고등학교 동창들을 여럿 만났었는데, 그 친구들과 나를 비교해 보니깐 내가 제일 별 볼일 없던 놈이었어요. 거기 있는 그 친구들은 고교시절에 전부 다 나보다 우수한 친구들이었습니다. 나는 고등학교 때 학교 안에 내가 있는지조차 모르는 그런 놈이었거든요. 그런데도 불구하고 여러분들에게 이런 강의를 할 수 있는 사람이 되었다면, 여러분들은 모두가 나보다 더 훌륭한 인물들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 바로 도올서원이 존재하는 이유이다! 이 점을 다시 한 번 더 강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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