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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빵이랑 놀자

이병연 - 석이행(石耳行) 본문

한시놀이터/조선

이병연 - 석이행(石耳行)

건방진방랑자 2021. 8. 10.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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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이의 노래

석이행(石耳行)

 

이병연(李秉淵)

 

萬丈之峯直上天 만 길이 봉우리 곧바로 하늘로 솟고
全壁削成松不枳 모든 벼랑 깎아져 소나무도 못 자라네.
嵐蒸霧歊石色靑 산안개 쪄 오르니 바위 색마저 시커매
人言峯半産石耳 사람들은 봉우리의 허리춤에서 석이가 나요.”라고 말한다네.
楊州有氓趫而貪 양주고을 백성들 잽싸게 석이를 찾아다니니
白首輕身利於此 늙은이도 몸을 경시하여 이것에서 이익을 보려고
山背微縫去因緣 산등성이 실 같은 길을 따라 올라
旣臨其巔利在底 이미 봉우리에 올라보니 저 밑에 이물이 있네.
齋香祭神訴貧窮 재계하고 향을 사르며 신에게 제사하면서 가난함을 하소연 하고
四顧彷徨拚一死 사방을 둘러보고 배회하다 한 번 죽기로 작정하고선
絞麻百尺分兩端 삼을 백 척으로 꼬아 양 갈래로 나눠
纒在石角在腰裏 돌 뿌리에 하나 묶고 허리춤에 하나 묶네.
硬心用膽向虛空 맘을 단단히 먹고 용기를 내어 허공을 향해 몸을 날려
裊裊垂下稍安趾 흔들흔들 타고 내려가 바위 끝에 겨우 발을 디디네.
挑多擷深遍罅隙 깊은 틈에 두루 뒤져 따서 매니,
日午肩重猶不止 한낮에 어깨 무거워져도 그칠 줄 모른다네.
長繩時搖未見人 긴 끈은 때때로 흔들거릴 뿐 사람은 보이질 않으니,
守繩危峭泣其子 위험하고 가파른 곳에서 끈을 지키던 아들이 우는 구나.
子泣莫聞繩欲斷 아이의 울음소리 안 들리는지 줄은 곧 끊어지려 하는데
凄風倒吹日黃紫 서늘한 바람만 솟구치고 누런 해는 보랏빛으로 변했다네.
心動遺籃却上來 마음이 왈칵 불안했는지 바구니를 버리고 올라와
翁孩向哭愁雲起 아비와 아들이 향하여 통곡하니 시름겨운 구름 일어나네.
溪南祖田水旱捐 시내 남쪽의 조상 밭은 홍수와 가뭄으로 버려졌고
負薪雪中空破屣 눈 속에서 땔나무 졌지만 공연히 신만 망가졌지요.
一擔千錢且可資 그런데 한 번 석이를 따서 매면 천금을 벌 수 있다니,
只擬明朝向塲市 내일 아침 시장으로 가볼까 했답니다.
亦知崖下有死骸 또한 벼랑 아래 죽은 시체 있다는 것 알지만
苦爲百口忘一己 괴롭더라도 가족 위해 한 몸 잊었습죠.”
嗚呼溺貨氓可罪 ! 재물에 빠진 백성이라고 허물할 수 있을까.
肉食諸公與有恥 육식하는 권세가들이 함께 부끄러워해야 하네.
性於耕鑿堯舜民 농사를 천성으로 알던 요순시대 백성들을
誰遣知此石耳美 누가 보내 석이의 맛을 알게 했는가?槎川詩抄卷上

 

 

 

 

 

인용

목차

해설

작가 이력 및 작품

석이(石耳) 이야기

김시습

이병연

범조우

석이(石耳)

석이행(石耳行)

석이(石耳)

이헌경

이민구

석이(石耳)

산인모하이향담석이(山人暮霞貽香蕈石耳)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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