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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색 - 천수절일 신색종본국진표배신 입근대명전(天壽節日 臣穡從本國進表陪臣 入覲大明殿) 본문

한시놀이터/삼국&고려

이색 - 천수절일 신색종본국진표배신 입근대명전(天壽節日 臣穡從本國進表陪臣 入覲大明殿)

건방진방랑자 2019. 2. 5.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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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수절에 신하 이색이 고려의 표문을 올리는 신하를 따라서 대명전에 들어가 뵈다

천수절일 신색종본국진표배신 입근대명전(天壽節日 臣穡從本國進表陪臣 入覲大明殿)

 

이색(李穡)

 

 

大闢明堂曉色寒 旌旗高拂玉欄干

雲開寶座聞天語 春滿霞觴奉聖懽

六合一家堯日月 三呼萬歲漢衣冠

不知身世今安在 恐是靑冥控紫鸞 東文選卷之十六

 

 

 

 

 

 

해석

大闢明堂曉色寒

대벽명당효색한

크게 열린 궁궐, 새벽 빛 차갑고

旌旗高拂玉欄干

정기고불옥난간

깃발 높이 펄럭여 옥난간을 스친다.

雲開寶座聞天語

운개보좌문천어

구름 걷힌 보좌에선 황제의 말씀 들리고

春滿霞觴奉聖懽

춘만하상봉성환

봄이 가득한 술잔하상(霞觴): 구하상(九霞觴)으로, 신선주가 담긴 술잔을 가리킨다. () 허작(許碏)취음(醉吟)낭원의 꽃밭 앞이 바로 취향이라, 서왕모의 구하상을 밟아 엎었다오[閬苑花前是醉鄕 踏翻王母九霞觴].”라고 하였다.으론 황제에게 기쁨을 받드네

六合一家堯日月

육합일가요일월

온 세상이 한 집 안이니, 요임금 시절이요일월(日月): , 시절,

三呼萬歲漢衣冠

삼호만세한의관

세 번 만세를 부르니 한나라의 의관이다.

不知身世今安在

부지신세금안재

모르겠네, 이 몸 지금 어디에 있는지?

恐是靑冥控紫鸞

공시청명공자란

아마 하늘에서 난새를 타고 부리는 듯. 東文選卷之十六

 

 

해설

이 시는 원()나라 황제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대명전에 들어가 지은 송축시(頌祝詩)이다.

 

황제의 탄신일이라 대명전이 활짝 열려 있는데, 황제의 위엄을 알리는 깃발이 옥난간에서 휘날리고 있다. 구름 걷힌 보좌에 황제가 이야기하고, 신하들은 금술잔에 가득 술을 받아 탄신을 축하한다. 온 세상이 한집안이 되었으니 요임금 시절처럼 태평시대요, 신하들은 황제의 만수무강을 위해 만세삼창(萬歲三唱)을 외치니 마치 한()나라 때의 제도를 그대로 지니고 있는 듯하다. 이런 분위기는 아마도 사람이 사는 곳이 아닌 신선이 사는 곳인 듯하다.

 

소화시평(小華詩評)에서는 말이 몹시 전아하고 아름답다[詞極典麗].”라고 평하고 있다.

서거정(徐居正)동인시화(東人詩話)에는 선덕(명나라 선종의 연호: 1426~1435) 연간에 목은의 손자인 문열공 이계전이 연경에 갔다. 대궐에서 조회를 마치로 곁문으로 나오는데, 주객낭중(외국에서 오는 조빙사와 공물을 관장하여 맡아보는 벼슬)이 이른 아침의 조회를 두고 시를 지어 줄 것을 부탁했다. 문열공이 급하게 목은의 시를 써서 보여주니, 주객낭중이 크게 창찬하였다[宣德年間, 牧隱之孫李文烈公季甸. 赴燕京朝罷出掖, 主客郞中請賦早朝詩. 文烈窘書牧隱詩示之, 主客大加稱賞].”라는 일화가 실려 있다.

원주용, 고려시대 한시 읽기, 이담, 2009, 308~309

 

 

인용

작가의 이력 및 작품

동인시화

소화시평

감상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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