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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현 - 송신원외북상서(送辛員外北上序) 본문

한시놀이터/삼국&고려

이제현 - 송신원외북상서(送辛員外北上序)

건방진방랑자 2019. 2. 13.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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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나라로 가는 원외랑 신예를 전송하며 쓰다

송신원외북상서(送辛員外北上序)

 

이제현(李齊賢)

 

 

선비에게 선천적인 재주와 운명만큼이나 뜻이 중요하다

士之行斯世也, 其猶舟乎. 有其才爲之楫, 有其命爲之順風, 然後利有攸往矣. 有才與命, 其志之或卑, 猶之楫完風利, 而操舟者非其人, 烏能任萬斛之重, 致萬里之遠, 以濟其不通乎.

 

신예는 재주와 운명, 뜻까지 모두 갖췄다

員外辛侯, 束髮讀書, 敏而好問, 揚鑣翰墨之塲, 游刃簿書之藪, 可謂有其才矣. 筮仕不幾年, 歷提學代言, 遷密直僉議, 仍爲星郞東省, 可謂有其命矣. 引舊故同升諸公, 咨耆艾以諧庶政, 正色匡君主, 推誠待賓旅, 可謂有其志矣. 今以朝官被召, 騰裝而西笑, 才之奇命之達志之大, 將於是乎益見矣.

 

이 글을 짓게 된 이유

權贊善而下二十有八家, 鄭愚谷謝宴, 分韻聯章, 以美其行, 屬予爲序. 予執爵而前, 請畢舟之說.

 

대국 원나라로 나아가는 신후여 그곳에서 맘껏 날갯짓 하라

夫江河之與溟渤, 大小則殊, 舟於其中者, 同也. 檣而帆之, 所以進也; 纜而碇之, 所以止也. 又必有衣袽焉, 所以備漏濡者也. 王國, 江河也; 天子之邦, 溟渤也. 侯之舟, 由江河而溟渤之之也. 苟能檣其義, 帆其信, 纜其禮, 碇其智, 衣袽其敬愼廉勤, 何重之不任, 何遠之不致, 何不通之不濟乎.

田叔韓安國, 之臣, 立於, 揚名當時, 流譽後世, 吾今侯焉是望矣. 東文選卷之八十五

 

 

 

 

 

 

해석

 

선비에게 선천적인 재주와 운명만큼이나 뜻이 중요하다

 

士之行斯世也, 其猶舟乎.

선비가 이 세상에서 행동하는 것이 배와 같다.

 

有其才爲之楫, 有其命爲之順風, 然後利有攸往矣.

재주가 노가 되고 운명이 순풍이 된 후에야 순조롭게 가게 된다.

 

有才與命, 其志之或卑,

재주가 있고 운명이 있더라도 뜻이 혹 비루하면,

 

猶之楫完風利, 而操舟者非其人,

노가 완전하고 바람이 유리하더라도 배를 젓는 사람이 제대로 된 사람이 아닌 것과 같으니

 

烏能任萬斛之重, 致萬里之遠, 以濟其不通乎.

어찌 만 섬의 무게를 싣고 만 리의 먼 곳에 다다라 통하지 않는 곳을 건너게 할 수 있겠는가.

 

 

 

신예는 재주와 운명, 뜻까지 모두 갖췄다

 

員外辛侯, 束髮讀書, 敏而好問,

원외랑 신후는 어렸을 때에束髮: 고대의 남자아이가 성인식할 때 머리를 묶어 상투를 트니, 그런 이유로 성인에 대비하여 가리킴.古代男孩成童時束髮為髻, 因以代指成童之年. 책을 읽으며 민첩하게 배우길 좋아했고

 

揚鑣翰墨之塲, 游刃簿書之藪,

글 짓는 곳에서 재주를 드날렸으며揚鑣: 재능을 드날린 것을 비유한 것喻顯揚才華 공문서 작성하는 곳에서 의연하였으니游刃: 일을 함에 조용히 자여한 것을 비유함.比喻做事從容自如

 

可謂有其才矣.

재주가 있다고 할 만하다.

 

筮仕不幾年, 歷提學代言, 遷密直僉議,

처음 벼슬한 지筮仕: 처음으로 관직에 나가는 것을 가리킴指初出做官 몇 년 되지 않았지만 제학과 대언을 거쳤고 밀직과 첨의로 옮겼으며,

 

仍爲星郞東省, 可謂有其命矣.

그로 인해 성랑星郞: 郞官과 동성東省: 征東行中書省이 되었으니 운명이 있다고 할 만하다.

 

引舊故同升諸公, 咨耆艾以諧庶政,

옛 친구를 끌어 함께 동기들을 승진시키고 선배들에게 물어 여러 정책을 어우러지게 하며,

 

正色匡君主, 推誠待賓旅,

얼굴색을 바로 하고서 군주를 바르게 하고 성실함을 미루어 빈객을 대우하니

 

可謂有其志矣.

뜻이 있다고 할 만하다.

 

今以朝官被召, 騰裝而西笑,

이제 조정의 관리로 부름을 받아 행장을 정리하고騰裝: 행장을 정리하다[整理行裝] 떠나니西笑: 원래는 中原의 사람이 서쪽의 長安을 향해 웃음 짓는다는 뜻인데, 여기서는 西蜀에 몽진한 황제에게 조회하기 위해 찾아간다는 뜻으로 쓰였다. 後漢 桓譚新論』 「祛蔽사람들이 장안의 음악을 들으면 문을 나서면서 서쪽을 향해 웃음 짓고, 고기 맛이 좋은 것을 알면 푸줏간을 대하고서 입맛을 크게 다신다.人聞長安樂 則出門西向而笑 知肉味美 則對屠門而大嚼라는 關東의 속담을 소개하는 말이 나온다.,

 

才之奇命之達志之大, 將於是乎益見矣.

재주의 기이함과 운명의 영달함과 뜻의 위대함을 장차 여기에서 더욱 보게 되리라.

 

 

 

이 글을 짓게 된 이유

 

權贊善而下二十有八家, 鄭愚谷謝宴,

권찬선 이하 28가가 정우곡의 연회를 감사하며[謝宴]라는 시를 활용하여

 

分韻聯章, 以美其行,

운을 나누고分韻: 몇 사람이 서로 시를 짓기로 약속하고 몇 글자를 선택해 운을 삼는다. 각각 나누어 자신이 맡은 것에 따라 운을 얻게 되면 시를 짓는데, 그걸 分韻이라 한다數人相約賦詩, 選擇若干字為韻. 各人分拈, 依拈得之韻作詩, 謂之分韻. 편장을 모아 행차를 아름답게 하고

 

屬予爲序.

나에게 서문 지어줄 것을 부탁했다.

 

予執爵而前, 請畢舟之說.

나는 잔을 잡고 앞에 나가 배에 대한 이야기를 끝마칠 것을 청하였다.

 

 

 

대국 원나라로 나아가는 신후여 그곳에서 맘껏 날갯짓 하라

 

夫江河之與溟渤, 大小則殊, 舟於其中者, 同也.

강과 바다가 크고 작음은 다르지만 배가 가운데에 다니는 것은 동일하다.

 

檣而帆之, 所以進也; 纜而碇之, 所以止也.

돛은 나아가게 하는 것이고 닻은 멈추게 하는 것이다.

 

又必有衣袽焉, 所以備漏濡者也.

또한 반드시 의여衣袽: 헌옷가지로, 배에 물이 스며드는 것을 막는 것임.가 있는 것은 물이 새는 것을 대비하기 위한 것이다.

 

王國, 江河也; 天子之邦, 溟渤也.

임금의 나라는 강이고 천자의 나라는 바다다.

 

侯之舟, 由江河而溟渤之之也.

신후의 배는 강을 따라 바다로 가는 것이니,

 

苟能檣其義, 帆其信,

진실로 의()를 돛대로 삼고 신()을 돛으로 삼으며,

 

纜其禮, 碇其智,

()를 닻줄로 삼고 지()를 닻으로 삼으며

 

衣袽其敬愼廉勤,

공경과 삼감과 청렴과 부지런함을 의여로 삼으면

 

何重之不任, 何遠之不致,

어찌 무겁다하여 싣지 못하겠으며, 어찌 멀다하여 이르지 못하겠으며

 

何不通之不濟乎.

어찌 통하지 않는다 하여 건너지 못하겠는가.

 

田叔韓安國, 之臣, 立於,

옛날에 전숙 한안국이 양나라와 조나라 신하로 한나라 조정에 들어가

 

揚名當時, 流譽後世,

이름이 당시에 날렸고 명예가 후세에 전해졌으니,

 

吾今侯焉是望矣. 東文選卷之八十五

나는 이제 신후에게 이것을 바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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