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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빵이랑 놀자

소화시평 감상 - 상권 42. 엽등하려 하지 말고 기본부터 충실히 한문공부를 해야 한다 본문

연재/한문이랑 놀자

소화시평 감상 - 상권 42. 엽등하려 하지 말고 기본부터 충실히 한문공부를 해야 한다

건방진방랑자 2021. 10. 26.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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엽등하려 하지 말고 기본부터 충실히 한문공부를 해야 한다

 

 

소화시평권상42은 교수님이 준비해왔고 교수님이 대부분 해석을 해줬다. 더욱이 가지의 시두보의 시와 함께 가져왔고, 그걸 함께 해석하는 것을 보여줌으로 준비해온다는 게 어떤 것인지를 명확히 보여줬다고 할 수 있다.

 

한문 공부의 저력은 하나의 작품을 이해하는 데 있어서 거기에 관련된 다른 작품을 찾아보는 걸 시간이 아깝다’, ‘너무 곁다리로 가는 게 아닌가?’라고 생각해선 안 된다는 것이다. 계속 횡적으로 네트워킹을 해야만 하나의 해석을 제대로 할 수 있고, 그 당시의 사람들이 어떤 감각에 의해 그런 평가를 했는지 제대로 알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여기까지 듣고 나면 좀 더 제대로 준비하지 못한 나 자신을 자책하게 된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그 또한 전혀 아니란 사실이다. 이미 교수님을 비롯한 서울권 학생들은 우리보다 훨씬 쉽고도 빠른 방법들을 많이 알고 있었다. 그들에겐 중국판 한어대사전이 있었고, 주요대학에도 비치되어 있지만 누군가는 크랙판 사고전서(四庫全書)’를 완비하고 있어 검색어만 입력하면 쫘르륵 나오도록 만들었으니 말이다. 우리와는 너무도 격이 다르게, 그러면서도 쉽고 간편하게 자료를 찾고 공부하고 있었던 것이다.

 

결국 열정면에선 우리가 앞섰을지 모르지만, 노력 대비 결과물에 있어서는 늘 뒤처졌던 이유가 있었던 것이다. 그걸 알았으니, 이젠 좀 더 다양한 방법으로 자료에 접근할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해보고 적용해보는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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