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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인시화 상권 - 47. 옛 사람은 스승과 벗의 조언에 따라 시를 다듬었다 본문

문집/시화집

동인시화 상권 - 47. 옛 사람은 스승과 벗의 조언에 따라 시를 다듬었다

건방진방랑자 2020. 5. 4. 0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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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옛 사람은 스승과 벗의 조언에 따라 시를 다듬었다

 

 

古人詩, 鍊格鍊句鍊字, 又就師友求其疵而去之.

曾吉甫贈汪彦章, ‘白玉堂中曾草詔, 水晶宮裏近題詩.’ 先示韓子蒼, 子蒼改兩字云: “白玉堂深曾草詔, 水晶宮冷近題詩.” 逈然與前句不侔.

雙梅李狀元詹, 郊隱鄭文定公以吾, 論詩自詫. 嘗得句云: ‘烟橫杜子秦淮夜, 月白坡仙赤壁秋.’ 郊隱吟琓再三, 但曰: “籠小.” 初不認. 徐吟曰: “烟籠杜子秦淮夜, 月小坡仙赤壁秋.” 籠小二字, 比前精彩百倍.

 

 

 

 

 

 

해석

古人詩, 鍊格鍊句鍊字,

옛 사람은 시를 지을 적에 격조를 다듬고 구절을 다듬으며 글자를 다듬었으며

 

又就師友求其疵而去之.

또한 스승과 벗에게 가서 잘못된 부분을 구하고선 제거하였다.

 

曾吉甫贈汪彦章, ‘白玉堂中曾草詔, 水晶宮裏近題詩.’

증길보의 증왕언장(贈汪彦章)이란 시는 다음과 같다.

 

白玉堂中曾草詔

백옥당 속에서 일찍이 조서를 초벌로 적었고

水晶宮裏近題詩

수정궁 속에서 시 짓기를 가까이 했네.

 

先示韓子蒼, 子蒼改兩字云: “白玉堂深曾草詔, 水晶宮冷近題詩.”

먼저 한자창에게 보여줬는데 자창이 두 글자를 고치며 말했다.

 

白玉堂深曾草詔

백옥당 깊은 곳에서 일찍이 조서를 초벌로 적었고

水晶宮冷近題詩

수정궁 추운 데서 시 짓기를 가까이 했네.

 

逈然與前句不侔.

우뚝하여 앞에 쓴 구절과 같지 않을 정도였다.

 

雙梅李狀元詹, 郊隱鄭文定公以吾, 論詩自詫.

쌍매 장원 이첨은 교은 문정공 정이오와 함께 시를 논의하며 스스로 자랑했다.

 

嘗得句云: ‘烟橫杜子秦淮夜, 月白坡仙赤壁秋.’

일찍이 한 구절을 얻었으니 다음과 같다.

 

烟橫杜子秦淮夜

안개 비낌은 두목지가 진회에서 머물던 밤 같고,

月白坡仙赤壁秋

달 휘영청함은 소동파가 적벽에 배 타던 가을 같네.

 

郊隱吟琓再三, 但曰: “籠小.” 初不認.

교은이 읊조리며 즐기길 2~3번 하다가 다만 ()과 소()로 바꿨으면 하네.”라고 말했지만, 이첨은 처음엔 인정하질 않았다.

 

徐吟曰: “烟籠杜子秦淮夜, 月小坡仙赤壁秋.”

정이오는 천천히 다음과 같이 읊조렸다.

 

烟籠杜子秦淮夜

안개 에워쌈은 두목지가 진회에서 머물던 밤 같고,

月小坡仙赤壁秋

달빛 적음은 소동파가 적벽에 배 타던 가을 같네.

 

籠小二字, 比前精彩百倍.

()과 소() 두 글자로 이전 시에 비해 정채로움이 100배가 됐다.

 

 

인용

목차

전문

한시미학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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