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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인시화 상권 - 29. 한 글자 스승 본문

문집/시화집

동인시화 상권 - 29. 한 글자 스승

건방진방랑자 2020. 5. 3.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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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한 글자 스승

 

 

凡詩妙在一字, 古人以一字爲師.

張乖崖在江南題一絶云: “獨恨太平無一事, 江南閑殺老尙書.” 蕭楚材改恨作幸曰: “今天下一統, 公功高位重, 獨恨太平何耶?” 張謝: “蕭君一字之師也.”

金直殿久冏嘗有聯云: “驛樓擧酒山當席, 官渡哦詩雨滿船.” 卞文肅公季良: “當字未穩宜改臨.” : “南山當戶轉分明, 當字有來處.” : “古詩有靑山臨黃河, 者豈知臨字之妙乎?” 竟不屈., 終不相能, 一字相師義安在乎? 然今之評者曰: “臨字不如當字之穩.”

 

 

 

 

 

 

해석

凡詩妙在一字, 古人以一字爲師.

대체로 시의 오묘함은 한 글자에 있으니 옛 사람은 한 글자로 스승을 삼았다.

 

張乖崖在江南題一絶云: “獨恨太平無一事, 江南閑殺老尙書.”

장승애가 강남에 있으면서 지은 한 절구는 다음과 같다.

 

獨恨太平無一事

홀로 태평스러워 한 가지 일도 없음이 한스러워

江南閑殺老尙書

강남에 한가롭게 늙어가는 상서상서(尙書): 관직명. 소부(少府)의 속리(屬吏). 궁정 안에 기거하며 황제의 신변에서 조령(詔令)이나 문서를 관장했다.라네.

 

蕭楚材改恨作幸曰:

소초재는 ()’자를 ()’으로 고쳐 쓰며 말했다.

 

獨幸太平無一事

홀로 태평스러워 한 가지 일도 없음을 행복해하며

 

今天下一統, 公功高位重,

지금 천하는 통일되어 공의 공력은 높고 지위는 중요하기만 한데

 

獨恨太平何耶?”

유독 태평스러워함을 한스럽게 여기는 건 무엇 때문인가?”

 

張謝: “蕭君一字之師也.”

장사는 소초재 군이 바꾼 한 글자야말로 스승입니다.”라고 말했다.

 

金直殿久冏嘗有聯云: “驛樓擧酒山當席, 官渡哦詩雨滿船.”

직전 김구경김구경(金久冏): 조선전기 집현전직학사, 성균주부, 호군 등을 역임한 문신.이 예전에 연구를 지었으니 다음과 같다.

 

驛樓擧酒山當席

역참의 누각에서 술을 드니 산이 자리에 마주 대하여지고

官渡哦詩雨滿船

관아의 나루터에서 시 읊조리니 비가 배에 가득 차네.

 

卞文肅公季良: “當字未穩宜改臨.”

문숙공 변계량은 “‘()’는 평온하질 않으니 마땅히 ()’으로 고쳐야 하네.”라고 말했다.

 

驛樓擧酒山臨席

역참의 누각에서 술을 드니 산이 자리에 임하고

 

: “南山當戶轉分明, 當字有來處.”

김구용이 “‘남산이 문에 마주 대하니 전환되어 분명하구나라는 시로 ()’자는 원래 출처가 있다네.”라고 말했다.

 

: “古詩有靑山臨黃河, 者豈知臨字之妙乎?”

변계량이 말했다. “옛 시에 청산은 황하에 임하네라는 구절이 있으니 그대와 같은 사람이 어찌 ()’ 자의 오묘함을 알리오?”

 

竟不屈., 終不相能,

김구경은 마침내 자신의 뜻을 굽히지 않고 끝내 서로 사이좋게 지내지상능(相能): 서로 뜻이 맞다 사이가 좋다 않았으니

 

一字相師義安在乎?

한 글자로 서로 스승 삼는다는 뜻이 어디에 있는가?

 

然今之評者曰: “臨字不如當字之穩.”

그러나 지금 평론하는 사람들은 “‘()()자의 평온함만 못하다라고 말들 한다.

 

 

인용

목차

전문

한시미학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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