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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빵이랑 놀자

논어 위령공 - 41. 봉사인 악사와 함께 말하는 공자의 방법 본문

고전/논어

논어 위령공 - 41. 봉사인 악사와 함께 말하는 공자의 방법

건방진방랑자 2021. 10. 13. 2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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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 봉사인 악사와 함께 말하는 공자의 방법

 

 

, 及階, 子曰: “階也.” 及席, 子曰: “席也.” 皆坐, 子告之曰: “某在斯, 某在斯.”

, 賢遍反.

, 樂師, 瞽者. , . 再言某在斯, 歷擧在坐之人以詔之.

 

. 子張問曰: “與師言之道與?”

, 平聲.

聖門學者, 於夫子之一言一動, 無不存心省察如此.

 

子曰: “. 固相師之道也.”

, 去聲.

, 助也. 古者瞽必有相, 其道如此. 蓋聖人於此, 非作意而爲之, 但盡其道而已.

氏曰: “聖人處己爲人, 其心一致, 無不盡其誠故也. 有志於學者, 求聖人之心, 於斯亦可見矣.”

氏曰: “聖人不侮鰥寡, 不虐無告, 可見於此. 推之天下, 無一物不得其所.”

 

 

 

 

해석

, 及階, 子曰: “階也.” 及席, 子曰: “席也.” 皆坐, 子告之曰: “某在斯, 某在斯.”

악사 면을 만날 때엔 계단에 다다르면 공자께서 계단입니다.”라고 말씀했고, 좌석에 다다르면 좌석입니다.”라고 말씀하셨으며 다 앉으니 공자께서 고하시며 아무개는 여기 있고, 아무개는 저기 있습니다.”라고 말씀하셨다.

, 賢遍反.

, 樂師, 瞽者. , .

()는 악사이며 봉사다. ()은 이름이다.

 

再言某在斯,

두 번 모재사(某在斯)’라고 말한 것은

 

歷擧在坐之人以詔之.

일일이 앉아 있는 사람을 거론하며 소개시킨 것이다.

 

. 子張問曰: “與師言之道與?”

악사 면이 나가자, 자장이 악사와 함께 말하는 방법입니까?”라고 여쭈었다.

, 平聲.

聖門學者, 於夫子之一言一動,

성인의 문하에서 배우는 사람은 부자의 한 마디, 한 동작에 대해

 

無不存心省察如此.

마음에 두어 살피지 않음이 없음이 이와 같다.

 

子曰: “. 固相師之道也.”

공자께서 그러하다. 진실로 악사를 돕는 방법이니라.”라고 말씀하셨다.

, 去聲.

, 助也.

()은 돕는다는 것이다.

 

古者瞽必有相, 其道如此.

옛날엔 봉사에겐 반드시 도움이 있었으니 그 방법이 이와 같다.

 

蓋聖人於此, 非作意而爲之,

대개 성인은 이에 대해서 억지로 마음을 일으켜 한 것이 아니라,

 

但盡其道而已.

다만 도를 다했을 뿐이다.

 

氏曰: “聖人處己爲人,

윤순(尹淳)이 말했다. “성인이 자기를 처신하고 남을 위함에

 

其心一致, 無不盡其誠故也.

마음이 한결같은 것은 성실함을 다하지 않음이 없기 때문이다.

 

有志於學者, 求聖人之心,

배움에 뜻을 둔 사람이 성인의 마음을 구한다면

 

於斯亦可見矣.”

여기서 또한 볼 수 있다.”

 

氏曰: “聖人不侮鰥寡,

범조우(范祖禹)가 말했다. “성인이 늙어서 아내가 없는 이를 ()’과 늙어서 남편이 없는 이를 ()’를 모욕주지 않고

 

不虐無告, 可見於此.

하소연할 곳이 없는 사람들에게 잔학하게 하지 않음을 여기에서 볼 수 있다.

 

推之天下, 無一物不得其所.”

이런 심정을 천하로 확충하면 하나의 사물도 제자리를 얻지 않음이 없을 것이다.”

 

인간을 진심으로 사랑하는 사람은 신체가 부자유한 사람이나 호소할 곳 없이 고통 겪는 사람을 괄시(恝視)하지 않을 것이다. ‘논어’ ‘위령공(衛靈公)’의 이 장()에서 공자는 앞 못 보는 악사를 위해 섬돌 있는 곳을 일러주고 그의 자리를 일러주었으며 자리에 함께하는 사람들이 누구인지 일일이 일러주었다. 사면(師冕)은 악사(樂師) ()으로 비교적 지위 높은 음악가였다. 옛날에는 사람의 이름을 말할 때 관직이나 직분을 먼저 말한 뒤 본 이름을 붙였다. ‘모재사 모재사(某在斯, 某在斯)’라고 두 번 말한 것은 자리에 함께하는 사람들을 하나하나 알려준 것이다.

사면이 공자를 알현하고 나간 뒤 자장(子張)조금 전에 선생님께서 보여주신 동작이 악사와 더불어 말하는 도리(道理)입니까라고 물었다. 공자는 그렇다. 그것이 정말로 악사를 도와주는 도리(道理)라고 대답했다. 앞 못 보는 분을 도와주려면 그렇게 해야 하기에 도리를 다한 것이지, 억지로 마음을 두어서 한 것이 아니라는 뜻이다. 또한 공자는 자장(子張)과의 문답에서도 면()을 관수(장님)라고 말하지 않고 그대로 사면(師冕)이라 일컬었다. 장애 있는 분을 가련히 여겨 그런 것이다.

공자의 제자들은 선생님의 일언일동(一言一動)에 대해 존심성찰(存心省察)하였다. 사실 선생과 제자의 관계는 모름지기 무심해서는 안 되며 선생은 그 일거수일투족(一擧手一投足)으로 제자들의 사표(師表)가 되어야 한다. 그렇거늘 오늘날 공교육 현장에서는 교사와 제자의 관계가 너무 무심한 것만 같다. 안타깝다. -심경호 고려대 한문학과 교수

 

 

인용

목차 / 전문 / 편해 / 역주

생애 / 공자 / 유랑도 / 제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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