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   2024/05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Archives
Today
Total
관리 메뉴

건빵이랑 놀자

맹자 양혜왕 하 - 5. 과인에겐 병통이 있으니, 재물과 여자를 좋아한다는 것입니다 본문

고전/맹자

맹자 양혜왕 하 - 5. 과인에겐 병통이 있으니, 재물과 여자를 좋아한다는 것입니다

건방진방랑자 2021. 10. 16. 07:22
728x90
반응형

5. 과인에겐 병통이 있으니, 재물과 여자를 좋아한다는 것입니다

 

 

齊宣王問曰: “人皆謂我毁明堂. 毁諸? 已乎?”

氏曰: “明堂, 太山明堂. 天子東巡守朝諸侯之處, 時遺址尙在. 人欲毁之者, 蓋以天子不復巡守, 諸侯又不當居之也. 王問當毁之乎? 且止乎?”

 

孟子對曰: “夫明堂者, 王者之堂也. 王欲行王政, 則勿毁之矣.”

, 音扶.

明堂, 王者所居, 以出政令之所也. 能行王政, 則亦可以王矣. 何必毁哉?

 

王曰: “王政可得聞與?”

, 平聲.

 

對曰: “昔者文王之治岐也, 耕者九一, 仕者世祿, 關市譏而不征, 澤梁無禁, 罪人不孥.

, 音奴.

, 之舊國也. 九一者, 井田之制也. 方一里爲一井, 其田九百畝. 中畫井字, 界爲九區. 一區之中, 爲田百畝. 中百畝爲公田, 外八百畝爲私田. 八家各受私田百畝, 而同養公田, 是九分而稅其一也. 世祿者, 先王之世, 仕者之子孫皆敎之, 敎之而成材則官之. 如不足用, 亦使之不失其祿. 蓋其先世嘗有功德於民, 故報之如此, 忠厚之至也. , 謂道路之關. , 謂都邑之市. , 察也. , 稅也. 關市之吏, 察異服異言之人, 而不征商賈之稅也. , 謂瀦水. , 謂魚梁. 與民同利, 不設禁也. , 妻子也. 惡惡止其身, 不及妻子也.

 

老而無妻曰’. 老而無夫曰’. 老而無子曰’. 幼而無父曰’. 此四者, 天下之窮民而無告者. 文王發政施仁, 必先斯四者.

, 姑頑反.

先王養民之政: 導其妻子, 使之養其老而恤其幼. 不幸而有鰥寡孤獨之人, 無父母妻子之養, 則尤宜憐恤, 故必以爲先也.

 

: ‘哿矣富人, 哀此煢獨.’”

, 工可反. , 音瓊.

詩小雅正月之篇. , 可也. , 困悴貌.

 

王曰: “善哉言乎!”

: “王如善之, 則何爲不行?” 王曰: “寡人有疾, 寡人好貨.”

王自以爲好貨, 故取民無制, 而不能行此王政.

 

對曰: “昔者 公劉好貨. : ‘乃積乃倉, 乃裹餱糧, 于橐于囊. 思戢用光. 弓矢斯張, 干戈戚揚, 爰方啓行.’ 故居者有積倉, 行者有裹糧也, 然後可以爰方啓行. 王如好貨, 與百姓同之, 於王何有?”

, 音侯. , 音托. , 詩作輯, 音集.

公劉, 后稷之曾孫也. 詩大雅公劉之篇. , 露積也. , 乾糧也. 無底曰橐, 有底曰囊. 皆所以盛餱糧也. , 安集也. 言思安集其民人, 以光大其國家也. , 斧也. , 鉞也. , 於也. 啓行, 言往遷於. 何有, 言不難也. 孟子言公劉之民富足如此, 公劉好貨, 而能推己之心以及民也. 今王好貨, 亦能如此, 則其於王天下也, 何難之有?

 

王曰: “寡人有疾, 寡人好色.” 對曰: “昔者大王好色, 厥妃.

, 音泰.

王又言此者, 好色則心志蠱惑, 用度奢侈, 而不能行王政也. 大王, 公劉九世孫.

 

: ‘古公亶甫, 來朝走馬, 率西水滸, 至于. 爰及姜女, 聿來胥宇.’ 當是時也, 內無怨女, 外無曠夫. 王如好色, 與百姓同之, 於王何有?”

大雅之篇也. 古公, 大王之本號, 後乃追尊爲大王. 亶甫, 大王名也. 來朝走馬, 避狄人之難也. , 循也. , 水涯也. 岐下, 岐山之下也. 姜女, 大王之妃也. , 相也. , 居也. , 空也. 無怨曠者, 大王好色, 而能推己之心以及民也.

楊氏曰: “孟子與人君言, 皆所以擴充其善心而格其非心, 不止就事論事. 若使爲人臣者, 論事每如此, 豈不能堯舜其君乎?”

愚謂此篇自首章至此, 大意皆同. 鐘鼓, 苑囿, 遊觀之樂, 與夫好勇, 好貨, 好色之心, 皆天理之所有, 而人情之所不能無者. 然天理人欲, 同行異情. 循理而公於天下者, 聖賢之所以盡其性也; 縱欲而私於一己者, 衆人之所以滅其天也. 二者之間, 不能以髮, 而其是非得失之歸, 相去遠矣. 孟子因時君之問, 而剖析於幾微之際, 皆所以遏人欲而存天理. 其法似疏而實密, 其事似易而實難. 學者以身體之, 則有以識其非曲學阿世之言, 而知所以克己復禮之端矣.

 

 

 

 

해석

齊宣王問曰: “人皆謂我毁明堂. 毁諸? 已乎?”

제선왕이 사람들이 다 천자께서 조회하셨던 우리나라의 명당(明堂)을 헐어버리라고 하는데, 헐어야 하겠습니까? 그만둬야 하겠습니까?”라고 물었다.

氏曰: “明堂, 太山明堂.

조기(趙岐)가 말했다. “명당(明堂)이란 태산의 명당으로

 

天子東巡守朝諸侯之處,

주나라 천자께서 동쪽으로 제후들을 순수하면서 조회 받던 곳이니,

 

時遺址尙在.

한나라 때만해도 남겨진 터가 여전히 있었다.

 

人欲毁之者,

사람들이 명당을 허물고자 했던 것은

 

蓋以天子不復巡守,

대개 천자께서 다시는 순수(巡守)를 하지 않아

 

諸侯又不當居之也.

제후들이 또한 마땅히 그곳에 거처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王問當毁之乎? 且止乎?”

(이런 상황이기에) 제선왕은 마땅히 허물어버려야 하는지? 또한 그만둬야 하는지?를 물은 것이다.”

 

孟子對曰: “夫明堂者, 王者之堂也. 王欲行王政, 則勿毁之矣.”

맹자께서 무릇 명당이란 왕도를 실행할 수 있는 당입니다. 임금께서 왕도 정치를 행하고자 하신다면, 그곳을 허물지 마십시오.”라고 말씀하셨다.

, 音扶.

明堂, 王者所居, 以出政令之所也.

명당이란 임금께서 머물며 명령을 내리시던 곳이다.

 

能行王政, 則亦可以王矣.

왕도 정치를 하고자 한다면, 또한 좋은 임금이 될 수 있으니,

 

何必毁哉?

어찌 반드시 허물겠으리오?

 

王曰: “王政可得聞與?”

제선왕이 왕도의 정치에 대해 들어볼 수 있겠습니까?”라고 말했다.

, 平聲.

 

對曰: “昔者文王之治岐也, 耕者九一,

맹자께서 다음과 같이 대답하셨다. “옛적에 문왕께서 기산을 다스리실 때, 농부에겐 1/9의 세금을 걷고,

, 之舊國也.

()는 주()의 옛 나라다.

 

九一者, 井田之制也.

1/9이라는 것은 정전(井田)의 제도다.

 

方一里爲一井, 其田九百畝.

사방 1리는 하나의 정전(井田)이 되니, 그 밭은 900묘다.

 

中畫井字, 界爲九區.

가운데에 정()자를 그으면 경계가 아홉 구역이 된다.

 

一區之中, 爲田百畝.

하나의 구역 내의 크기는 밭 100묘가 된다.

 

中百畝爲公田, 外八百畝爲私田.

가운데 100묘는 함께 가꾸는 공전(公田)으로 삼고 밖의 800묘는 개인이 소유하는 사전(私田)으로 삼는다.

 

八家各受私田百畝, 而同養公田,

여덟 집이 각각 사전 100묘를 받으며 함께 공전을 가꾸니,

 

是九分而稅其一也.

이것이 1/9을 세금을 낸다는 것이다.

 

仕者世祿,

벼슬하는 이에겐 대대로 녹을 줬으며,

世祿者, 先王之世, 仕者之子孫皆敎之,

세록(世綠)이란 선왕의 시대에 관리의 자손을 다 가르쳐서,

 

敎之而成材則官之.

그들을 가르쳐 인재가 되면 벼슬시킨다.

 

如不足用, 亦使之不失其祿.

만약 등용하기에 부족하다면 또한 그들에게 봉록을 잃지 않도록 해주는 것이다.

 

蓋其先世嘗有功德於民,

대개 선대가 일찍이 백성들에게 공덕을 베풀었기 때문에

 

故報之如此, 忠厚之至也.

이와 같이 갚아주었던 것이니 이것은 충성스러움과 후덕함의 지극함이라 할 수 있다.

 

關市譏而不征,

관문과 저자에선 살피기만 할 뿐 세금을 걷지 않았고,

, 謂道路之關. , 謂都邑之市.

()은 도로에 있는 관문을 말한다. ()는 도읍에 있는 저자를 말한다.

 

, 察也. , 稅也.

()는 살핀다는 뜻이고, ()은 세금 걷는다는 뜻이다.

 

關市之吏, 察異服異言之人,

관문과 저자에 근무하는 관리는 다른 복장, 다른 말을 쓰는 사람을 살필 뿐,

 

而不征商賈之稅也.

상인들에게 세금을 걷진 않는다.

 

澤梁無禁, 罪人不孥.

연못에서 낚시할 수 있도록 하되 일정한 기간만 금할 뿐 그 외의 기간은 금하지 않았으며, 죄인만을 벌줄 뿐 처자식에게 연좌죄를 적용하지 않습니다.

, 音奴.

, 謂瀦水. , 謂魚梁.

()은 저수를 말한다. ()은 물고기를 잡는 도구를 말한다.

 

與民同利, 不設禁也.

여민동리(與民同利)는 금지하는 법을 만들지 말라는 것이다.

 

, 妻子也.

()는 아내와 자식을 말한다.

 

惡惡止其身, 不及妻子也.

악을 미워하여 죄인에게만 적용할 뿐, 처자식에겐 적용하지 않는다.

 

老而無妻曰’. 老而無夫曰’. 老而無子曰’. 幼而無父曰’. 此四者, 天下之窮民而無告者. 文王發政施仁, 必先斯四者.

늙어서 아내가 없는 이를 ()’이라 하고, 늙어서 남편이 없는 이를 ()’라 하며, 늙어서 자식이 없는 이를 ()’이라 하고, 어려서 의지할 부모가 없는 이를 ()’라 합니다. 이 네 분류의 사람들은 천하의 궁핍한 백성들로 하소연할 곳이 없는 사람들입니다. 그래서 문왕께서 정치를 시작하고 인정을 베푸실 때 반드시 이 네 사람들로부터 시작했던 것입니다.

, 姑頑反.

先王養民之政: 導其妻子,

선왕의 백성을 봉양하는 정치는 처자식을 인도하여

 

使之養其老而恤其幼.

그들로 노인을 받들게 하고, 어린이를 구휼하게 했다.

 

不幸而有鰥寡孤獨之人, 無父母妻子之養,

불행히 환과고독한 사람이 있어 부모와 처자의 봉양을 받을 수 없다면

 

則尤宜憐恤, 故必以爲先也.

더욱 마땅히 가련히 여겨 구휼하였기 때문에 반드시 급선무로 여겼던 것이다.

 

(): 홀아비 (): 과부
노이무처(老而無妻) 노이무부(老而無夫)
(): 자식 없는 노인 (): 고아
노이무자(老而無子) 유이무부(幼而無父)

 

 

: ‘哿矣富人, 哀此煢獨.’”

시경에서도 부자에겐 괜찮지만, 이런 궁핍한 자들이 가엾다.’라고 했습니다.”

, 工可反. , 音瓊.

詩小雅正月之篇.

시는 소아 정월의 편이다.

 

, 可也. , 困悴貌.

()는 괜찮다는 뜻이다. ()은 곤란하여 초췌한 모습을 말한다.

 

王曰: “善哉言乎!”

제선왕이 훌륭한 말씀입니다!”라고 말했다.

 

: “王如善之, 則何爲不行?” 王曰: “寡人有疾, 寡人好貨.”

그러자 맹자께서 임금께서 그것을 좋게 여기신다면, 어찌 실행하지 않으십니까?”라고 말씀하시니, 제선왕이 과인에겐 병통이 있으니, 제가 재물을 좋아한다는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王自以爲好貨, 故取民無制,

임금은 스스로 재물을 좋아하여 백성들의 재물을 취하는데 제한이 없기에

 

而不能行此王政.

왕도의 정치를 행할 수 없다고 생각했다.

 

對曰: “昔者 公劉好貨. : ‘乃積乃倉, 乃裹餱糧, 于橐于囊. 思戢用光. 弓矢斯張, 干戈戚揚, 爰方啓行.’

그러자 맹자께서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다. “옛적에 후직의 후손인 공유가 재물을 좋아했습니다. 시경에는 나라의 노적과 창고에 곡식이 쌓였고, 수도의 천도를 도울 이들에겐 말린 곡식이 전대와 주머니에 가득 들어있으니, 백성들을 편안히 모아 나라를 광대히 할 것을 생각하노라. 활과 화살을 펴놓고 방패와 창과 도끼를 들고 이에 천도하러 떠났네.’라고 나와 있습니다.

, 音侯. , 音托. , 詩作輯, 音集.

公劉, 后稷之曾孫也. 詩大雅公劉之篇.

공유는 후직의 증손자다. 시는 대아 공유의 편이다.

 

, 露積也. , 乾糧也.

()은 노적을 말한다. ()는 말린 곡식을 말한다.

 

無底曰橐, 有底曰囊.

밑이 터진 것을 전대라 하고, 밑이 막힌 것을 주머니라 하니,

 

皆所以盛餱糧也.

둘 다 말린 곡식을 담는 데 쓴다.

 

, 安集也.

()은 편안히 모은다는 뜻이다.

 

言思安集其民人, 以光大其國家也.

편안히 그 인민을 모아 그 국가를 광대히 할 것을 생각한다는 말이다.

 

, 斧也. , 鉞也.

()은 날이 한쪽만 있는 작은 도끼를, ()은 날이 한쪽만 있는 큰 도끼를 말한다.

 

, 於也.

()은 어()와 같은 뜻이다.

 

啓行, 言往遷於.

계행(啓行)은 빈()으로 천도하기 위해 간다는 말이다.

 

故居者有積倉, 行者有裹糧也, 然後可以爰方啓行. 王如好貨, 與百姓同之, 於王何有?”

그렇기 때문에 거처하고 있는 이들에겐 노적(露積)과 창고가 있어야 하고, 떠나는 이에겐 말린 곡이 있은 뒤에야 이에 천도하러 떠날 수 있는 것입니다. 임금께서 재물을 좋아하신다면, 그것을 백성들과 함께 하십시오. 그렇게 한다면 왕도의 정치를 행하는데 어떤 어려움이 있겠습니까?”

何有, 言不難也.

하유(何有)는 어려움이 없다는 말이다.

 

孟子言公劉之民富足如此,

맹자가 말했다. ‘공유의 백성들은 부유하기가 이와 같았다.

 

公劉好貨, 而能推己之心以及民也.

이것은 공유가 재물을 좋아하였기에 자기의 마음을 확충하여 백성들에게 이르게 했던 것이다.

 

今王好貨, 亦能如此,

지금 임금이 재물을 좋아함이 또한 이와 같다면,

 

則其於王天下也, 何難之有?

천하에 왕도를 함에 어떠한 어려움이 있겠느냐

 

王曰: “寡人有疾, 寡人好色.”

임금이 과인은 병통이 있으니, 과인이 여자를 좋아한다는 것입니다.”라고 말하니,

王又言此者, 好色則心志蠱惑,

제선왕이 이것을 말하여, 여자를 좋아하면 심지가 여자에게 홀려 정신을 못 차리고,

 

用度奢侈, 而不能行王政也.

씀씀이가 사치스러워져 왕도의 정치를 행할 수가 없다는 것이다.

 

對曰: “昔者大王好色, 厥妃.

맹자께서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다. “옛적에 공유의 9대손인 태왕(주나라 문왕의 할아버지)께서도 여자를 좋아했기에, 그의 아내인 궐비(厥妃)를 사랑했습니다.

, 音泰.

大王, 公劉九世孫.

태왕은 공유의 9대째 후손이다.

 

: ‘古公亶甫, 來朝走馬, 率西水滸, 至于. 爰及姜女, 聿來胥宇.’

시경고공단보(古公亶父)가 적인(狄人)들의 난을 피해 아침에 말을 달려 서쪽 호숫가를 거쳐 기산의 아래에 이르렀네. 이에 강()씨녀와 함께 드디어 집터를 보셨어라.’라고 나와 있습니다.

大雅之篇也.

시는 대아 의 편이다.

 

古公, 大王之本號,

고공이란 태왕 본래의 호이나

 

後乃追尊爲大王.

후대에 태왕으로 추존된 것이다.

 

亶甫, 大王名也.

단보는 태왕의 이름이다.

 

來朝走馬, 避狄人之難也.

아침에 말을 달렸다는 말은 적인(狄人)들의 난을 피했다는 뜻이다.

 

, 循也. , 水涯也.

()은 따른다는 뜻이다. ()는 물가라는 뜻이다.

 

岐下, 岐山之下也. 姜女, 大王之妃也.

기하(岐下)는 기산의 아래란 뜻이다. 강녀(姜女)는 태왕의 아내다.

 

, 相也. , 居也.

()는 본다는 뜻이다. ()는 거주지라는 뜻이다.

 

當是時也, 內無怨女, 外無曠夫. 王如好色, 與百姓同之, 於王何有?”

이때가 되어 안으론 노처녀라서 원망하는 여자들이 없어졌고, 밖으론 노총각이 없어졌습니다. 임금께서 여자를 좋아하신다면, 그것을 백성과 함께 하십시오. 그렇다면 왕도의 정치를 행하는데 어떤 어려움이 있겠습니까?”

, 空也.

()은 비었다는 뜻이다.

 

無怨曠者, 大王好色,

원망하는 여자와 노총각이 없다는 것은 태왕이 여자를 좋아하기에

 

而能推己之心以及民也.

자기의 이런 마음[推己之心]을 확충하여 백성들에게 이르게 했다는 것이다.

 

楊氏曰: “孟子與人君言,

양시(楊時)가 말했다. “맹자가 임금과 함께 말할 때는

 

皆所以擴充其善心而格其非心,

다 선한 마음을 확충하고 잘못된 마음을 바르게 하기 위해

 

不止就事論事.

일에 나아가 그 일만을 논하는데 그치지 않았다.

 

若使爲人臣者, 論事每如此,

만약 신하된 이가 일을 논의할 때 매번 이와 같이 할 수 있다면,

 

豈不能堯舜其君乎?”

어찌 임금을 요순처럼 훌륭하게 만들 수 있지 않겠으리오?”

 

愚謂此篇自首章至此, 大意皆同.

내가 생각하기로 이번 편은 1장으로부터 여기까지 큰 뜻이 모두 같다.

 

鐘鼓, 苑囿, 遊觀之樂, 與夫好勇, 好貨, 好色之心,

대개 종고(鐘鼓), 원유(苑囿), 유관(遊觀)의 즐거움과 호용(好勇), 호화(好貨), 호색(好色)의 마음은

 

皆天理之所有, 而人情之所不能無者.

다 천리(天理)이기에 누구나 소유하고 있으며 인정(人情)이 없을 수는 없는 것이다.

 

然天理人欲, 同行異情.

그렇지만 천리(天理)나 인욕(人欲)은 행동하는 건 같되 실정은 다르다.

 

循理而公於天下者, 聖賢之所以盡其性也;

그러므로 이치를 따라 천하를 공평하게 하는 이는 성현의 그 성품을 다하는 것이고,

 

縱欲而私於一己者, 衆人之所以滅其天也.

욕심을 따라 일개인에게 사사롭게 하는 이는 많은 사람의 그 천리를 사라지게 하는 것이다.

 

二者之間, 不能以髮,

두 사람 사이엔 터럭만큼의 차이도 없지만,

 

而其是非得失之歸, 相去遠矣.

그 시비득실(是非得失)이 귀의함에는 서로의 거리가 제법 멀어지게 된다[毫釐之差千里之繆].

 

孟子因時君之問, 而剖析於幾微之際,

그러하기에 맹자는 이때 임금의 물음으로 인하여 기미(幾微)의 즈음을 분석하였으니,

 

皆所以遏人欲而存天理.

이건 모두 사람의 욕심을 막아, 천리를 보존하도록 하기 위해서다.

 

其法似疏而實密, 其事似易而實難.

그 법도는 엉성한 듯하지만 실제론 빽빽하고, 그 일은 쉬운 듯하지만 실제론 어렵다.

 

學者以身體之, 則有以識其非曲學阿世之言,

배우는 이가 몸으로 체득한다면, 그게 곡학아세(曲學阿世)의 말이 아님을 알 수 있고

 

而知所以克己復禮之端矣.

극기복례(克己復禮)의 단서임을 알 수 있으리라.

 

 

인용

목차 / 전문 / 역주

삼천지교 / 생애 / 孟子題辭

15A6

728x90
반응형
그리드형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