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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한글역주, 위령공 제십오 - 편해 본문

고전/논어

논어한글역주, 위령공 제십오 - 편해

건방진방랑자 2022. 12. 13. 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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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령공 제십오(衛靈公 第十五)

 

 

편해(篇解)

 

 

위령공편은 일관된 내용을 지니지 않은 잡찬(雜纂)의 체제이기 때문에 그 성격과 편찬목적을 한마디로 규정할 수는 없다 해도, 논어전편을 통해서도 그 양식이 비교적 단순하고 이해하기 쉬운, 그러면서도 역사적 공자의 육성을 전하는 아름다운 장으로 정평이 높다. 우리가 일상적으로 많이 인용하는 금언이나 격언이 이 편 속에 집중적으로 편집되어 있다. 나는 이 위령공편을 심히 사랑한다. 상론의 이 인편과 비슷한 느낌이 든다.

 

우선 공자와 제자 사이의 대화(사제문답)나 공자의 행동을 기술한 장이 겨우 일곱 장 뿐이며 나머지 34장은 모두가 자왈(子曰)’ 로기온으로서 짧은 교훈, 격언이다. 대화와 행동을 기술한 일곱 장은 1259102341장인데 잘 살펴보면, 우선 첫 장인 제1장과 끝 장인 제41장이 어떤 드라마적 요소로써 수미(首尾)를 장식하면서 전편의 분위기를 자아내는 기능을 하고 있다. 1장은 공자의 유랑시기이며, 41장은 공자가 귀로하여 안착한 공문학단의 분위기를 잘 말해주고 있다. 1장과 제41장 사이에 어떤 시간성을 부여하는 드라마적 효과를 나타내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그 사이에 있는 2591023장은 건축물의 큰 기둥과도 같은 역할을 하면서 그 사이사이에 자왈로기온 파편들이 기둥 사이의 벽을 수놓고 있는 것이다. 마치 희랍신전의 윗대가리 부분에 트리글리프(trigliyph) 기둥 사이에 있는 메토프(metope)가 화려하게 장식되어 있는 것과도 같은 느낌을 받는다. 그 기둥들을 중심으로 해서 전 편이 크게 4개의 어군으로 대별된다.

 

a.
1~4
1 프롤로그: 앞 부분은 외부전승, ‘자로이후는 내부전승
2~4 내용이 연쇄적으로 관련되는 편집.
일이관지(一以貫之), (), 무위(無爲) 등의 주제
b.
5~9
5 만년 제자와의 문답
6~9 치세ㆍ난세에 대처, 대인교섭, () 등의 주제
c.
10~22
10 안연의 질문. 귀로 후 총정리적 성격. c 격언군의 관()
11~22 11~16: 군자가 아닌 일반인 대상 훈계
17~22: 군자가 지켜야 할 덕성, 군자다움에 관한 훈계
d.
23~41
23 자공과의 문답 : 2와 관련된 일이관지(一以貫之)’ 주제
24~40 공자의 격언 잡찬(雜纂). 짧고 오리지날하다. ()ㆍ군자(君子)ㆍ사군(事君)ㆍ교()ㆍ도()ㆍ사() 등의 주제에 관한 금언
41 에필로그: 장님 악사(공숙孔塾 강사)에 대한 예우

 

위령공편은 맹자에 가까운 시대에 완성된 것으로 보이는데 내용은 전부가 직전 제자로부터 유래된 공문내의 전송(傳誦)이다. 일인일시(一人一時)의 작일 수는 없으며 긴 세월을 거치면서 편집되었다고 볼 수밖에 없다.

 

 

 

 

인용

목차 / 전문

공자 철학 / 제자들

맹자한글역주

효경한글역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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