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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산촌사 록전부어(兎山村舍 錄田父語)
서거정(徐居正)
1. 척박한 땅에 겨우 일궜지만 관리의 세금 독촉은 가차없네
我家佛岩下 傍隣三四屋
地薄皆荒田 耕治半沙礫
去歲官沒田 吏胥右豪猾
貧家無立錐 空餘懸磬室
僅僅起廢丘 年荒稅不足
吏來日徵督 令嚴如火烈
剜肉未醫瘡 逃竄匿崖谷
飢火煎膓肚 顏色日黎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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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먹고 살길 막막해 땔나무 팔아봤자
採薪入山中 山中盛薪棘
家有黃犢兒 終年空復骨
䭾載亦不能 一步二顚踣
行行親負荷 兩肩赬已肉
日暮始入城 路逢隴斷客
折閱入錙銖 米貴賤估直
尙念十口在 嗷嗷待哺啜
升㪷何足論 聊以慰飢渴
歸來對妻兒 稍亦得饘粥
以此作生理 生理眞可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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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권세가와 대비되는 백성들의 삶 눈물겹네
近來豪勢家 權利到木石
籠山作柴圃 禁人之樵牧
西家採一薪 鞭韃恣流血
東家蹊過牛 父子遭縶縛
公然掠民財 鎌斧盡漁獵
草木生山澤 天地之公物
小民獨何辜 亦不蒙其渥
國家重貴近 尊位厚其祿
胡爲逐小利 不仁至此極
君子尙節義 見此欲嘔殼
嗚呼我民生 何以得生恩
我今聞此語 中夜獨嗚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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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산(兎山): 서거정의 농장과 시골집이 있던 곳. "나의 촌장은 양주 토산에 있다"(『사가집』 「제토산촌서」 권3)라고 하였고, 여기 본문에서 “불암산 자락”으로 나와 있는 것으로 보아 당시는 양주 땅이었으며, 지금 서울의 노원구 어디로 추정된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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