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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농부어(記農夫語) - 1. 장마로 토사가 채마밭 뒤덮다 본문

한시놀이터/서사한시

기농부어(記農夫語) - 1. 장마로 토사가 채마밭 뒤덮다

건방진방랑자 2021. 8. 8.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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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장마로 토사가 채마밭 뒤덮다

 

去歲早旱晚霖劇 작년에 일찍 가물었다가 늦게서야 장마 극심히더니
泥沒江滸深一尺 진흙이 강가에 무너져 쌓인 깊이가 한 자나 되었네.
沙石塡塞卒汚萊 모래와 바위가 메워 마침내 채마밭 뒤덮었으니[각주:1]
豐者游龍陵舃 무성한 곳엔 너울거리는 홍초[각주:2]와 질경이[각주:3] 뿐이었네.
婦兒啼飢號路傍 아낙과 아이는 울면서 길 곁에서 부르짖으니
路傍觀者爲歎息 길가에서 보던 사람은 탄식을 했었지.

 

 

 

 

 

인용

전문

해설

 
  1. 졸오래(卒汚萊): 논밭이 온통 황폐하게 된 것을 이르는 말. (󰡔詩經·小雅·十月之交󰡕:"徹墻屋, 田卒汚萊."). '卒'은 다 바뀐 것을 뜻하며, '오래(汚萊)'는 낮은 곳이나 높은 곳이 각기 잡초가 성하게 된 것. [본문으로]
  2. 유룡(游龍): 『시경』 정풍(鄭風) 「산유부소(山有扶蘇)」에 "산에는 부소가 있고, 습지에는 연꽃이 있거늘, 자도는 만나지 못하고, 미친놈만 만난단 말인가. 산에는 우뚝한 소나무가 있고, 습지에는 너울거리는 홍초(紅草)가 있거늘, 자충을 만나지 못하고, 마침내 교활한 아이를 만난단 말인가.〔山有扶蘇 隰有荷華 不見子都 乃見狂且 山有橋松 隰有游龍 不見子充 乃見狡童〕"에서 알 수 있듯이, 游龍은 '너울거리는 홍초(여뀌)'를 의미한다. [본문으로]
  3. 능석(陵舃): 질경이〔車前草〕인데, 그 풀 속에 울서(鬱棲)라는 벌레가 들어가 있으면 오족(烏足)이라는 풀로 변한다고 한다. 『列子』 「天瑞」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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