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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빵이랑 놀자

토산촌사 록전부어(兎山村舍 錄田父語) - 2. 먹고 살길 막막해 땔나무 팔아봤자 본문

한시놀이터/서사한시

토산촌사 록전부어(兎山村舍 錄田父語) - 2. 먹고 살길 막막해 땔나무 팔아봤자

건방진방랑자 2021. 8. 8.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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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먹고 살길 막막해 땔나무 팔아봤자

 

採薪入山中 山中盛薪棘 땔나무 캐러 산에 들어가지만 산엔 땔나무 가득한데
家有黃犢兒 終年空復骨 집엔 누런 송아지 있지만 한해 마치도록 굶주려 다시 뼈만 앙상.
䭾載亦不能 一步二顚踣 짐 실으려 해도 또한 할 수 없어 한 걸음에 두 번 자빠지니
行行親負荷 兩肩赬已肉 걸음걸음 친히 지게 되니 두 어깨는 붉어져 이미 살이 드러나네.
日暮始入城 路逢隴斷 해 저물어 비로소 성곽에 들어갔는데 길에서 농단하는 나그네 만나면
折閱入錙銖 米貴賤估直 가격을 후려쳐서[각주:1] 푼돈 들어오니[각주:2] 쌀은 귀하고 품삯은 천해지지.
尙念十口在 嗷嗷待哺啜 오히려 열 식구의 입은 배고프다 아우성치며[각주:3] 다만 먹고 마시길 기다리는 걸 생각하자니
升㪷何足論 聊以慰飢渴 되와 말 어찌 논하리오. 하릴없이 굶주림과 갈증만을 위로해줘야지.
歸來對妻兒 稍亦得饘粥 돌아와 처자를 대하고 조금이나마 또한 죽을 얻을 수 있었지만
以此作生理 生理眞可惜 이 때문에 살 도리[각주:4]를 짓자니 살 도리가 참으로 가련하기만 하죠.

 

 

 

 

 

인용

전문

해설

 
  1. 절열(折閱): 값을 줄여서 팔다. 절은 손(損), 열은 매(賣)임(『荀子』 修身章 註). [본문으로]
  2. 치수(錙銖): 둘 다 아주 작은 무게의 단위이다. / 푼돈(아주 적은 돈) [본문으로]
  3. 오오(嗷嗷): 많은 사람이 원망하고 떠듦 [본문으로]
  4. 생리(生理): 생계. 당(唐)나라 두보(杜甫)의 「춘일강촌시(春日江村詩)」에 “어려움은 생리(生理)에 어둡기 때문이니 표박하여 지금에 이르렀다.〔艱難昧生理 飄泊到如今〕”라고 하였음. 또는 생활의 방도, 사는 도리로 쓰이기도 한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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