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   2024/05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Archives
Today
Total
관리 메뉴

건빵이랑 놀자

홍만종, 시화총림, 증정 - 1. 시화집마다 뒤바뀐 작가들 본문

문집/시화총림

홍만종, 시화총림, 증정 - 1. 시화집마다 뒤바뀐 작가들

건방진방랑자 2020. 7. 21. 05:27
728x90
반응형

 1. 시화집마다 뒤바뀐 작가들

 

 

我東, 麗朝至于, 作爲詩話, 或小說, 以傳於世者, 夥矣. 各因見聞而筆之, 其詳略之不侔, 取舍之不同, 無足怪也.

至於作者之姓名互換, 朝代或舛, 石頭松老一片月, 天末雲低千點山之句, 李仁老破閑集, 以鄭知常詩載之, 崔滋補閑集, 以榮陽補闕詩錄之.

上磨星斗屋三角, 半出虛空樓一間之句, 補閑集, 以使臣崔姓名亡者載之, 李齊賢櫟翁稗說, 以鄭知常詩錄之.

水鳥浮還沒, 山雲斷復連.’ 徐居正東人詩話, 以唐時高麗使詩載之, 曺伸謏聞瑣錄, 水鳥浮還沒, 以士人沈善詩錄之, 山雲斷復連, 以參判洪逸童詩錄之.

春夢亂如秦二世, 覊愁强似魯三家之句, 權應仁松溪漫錄, 以魚無迹詩載之, 申欽晴窓軟談, 以文官朴蘭詩錄之.

使觀者, 莫知適從, 展轉失眞, 若非博洽之士, 安得辨主客而定是非耶? 後之秉筆記詩者, 不可不審也.

 

 

 

 

해석

我東, 麗朝至于, 作爲詩話, 或小說, 以傳於世者, 夥矣.

우리나라는 고려로부터 조선에 이르기까지 시화(詩話)를 지었고 혹 소설(詩話)로 세상에 전해진 것이 많았다.

 

各因見聞而筆之, 其詳略之不侔, 取舍之不同, 無足怪也.

그렇지만 각각 보고 들은 것에 따라 써서 자세하거나 생략한 게 같지가 않고 취하거나 버린 것이 같지 않으니 기이할 게 없다.

 

至於作者之姓名互換, 朝代或舛, 石頭松老一片月, 天末雲低千點山之句, 李仁老破閑集, 以鄭知常詩載之, 崔滋補閑集, 以榮陽補闕詩錄之.

작가의 성명이 뒤바뀌고 왕조의 연대가 어긋난 데에 이르렀으니 개성사팔척방(開聖寺八尺房)의 아랫 구절은 이인로(李仁老)파한집(破閑集)에선 정지상(鄭知常)의 시라 기재했고 최자(崔滋)보한집(補閑集)에선 영양(榮陽) 보궐(補闕)의 시로 기록했다.

 

石頭松老一片月 돌머리와 늙은 소나무에 한 조각달이 떠 있고
天末雲低千點山 하늘 끝 구름 가엔 천 점 산이 솟았네.

 

上磨星斗屋三角, 半出虛空樓一間之句, 補閑集, 以使臣崔姓名亡者載之, 李齊賢櫟翁稗說, 以鄭知常詩錄之.

아랫 구절은 보한집(補閑集)에선 사신 최 아무개라 기재했고 이제현(李齊賢)역옹패설(櫟翁稗說)에선 정지상(鄭知常)의 시라 기록했다.

 

上磨星斗屋三角 북두성을 위로 닿은 듯한 삼각형의 집
半出虛空樓一間 허공에 반쯤 뚫고 나온 한 칸의 누각

 

水鳥浮還沒, 山雲斷復連.’ 徐居正東人詩話, 以唐時高麗使詩載之, 曺伸謏聞瑣錄, 水鳥浮還沒, 以士人沈善詩錄之, 山雲斷復連, 以參判洪逸童詩錄之.

아랫 구절은 서거정(徐居正)동인시화(東人詩話)에선 당나라 때의 고려 사신의 시로 기재했고 조신(曺伸)소문쇄록(謏聞瑣錄)에선 앞 구절은 선비 심선(沈善)의 시라 기록했고 뒷 구절은 참판(參判) 홍일동(洪逸童)의 시라 기록했다.

 

水鳥浮還沒 山雲斷復連 물새는 떴다 가라앉았다가 산 구름은 끊어졌다가 이어졌다가

 

春夢亂如秦二世, 覊愁强似魯三家之句, 權應仁松溪漫錄, 以魚無迹詩載之, 申欽晴窓軟談, 以文官朴蘭詩錄之.

아랫 구절은 권응인(權應仁)송계만록(松溪漫錄)에선 어무적(魚無迹)의 시라 기재했고 신흠(申欽)청창연담(晴窓軟談)에선 문관(文官) 박란(朴蘭)의 시라 기록했다.

 

使觀者, 莫知適從, 展轉失眞, 若非博洽之士, 安得辨主客而定是非耶?

보는 사람에게 따라 쫓을 수 없게 했고 뒤바뀌어 진실을 잃게 했으니 널리 아는 선비가 아니라면 어찌 주객(主客)을 분별하며 시비(是非)를 정할 수 있겠는가?

 

後之秉筆記詩者, 不可不審也.

후대의 붓을 잡고 기록하는 이라면 살피지 않을 수 없다.

 

 

인용

저자 / 지도

목차 / 전문

앞 글 / 뒷 글

728x90
반응형
그리드형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