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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화시평 하권 - 66. 석주의 형인 권겹과 그에게 만시를 지은 택당 본문

문집/소화시평

소화시평 하권 - 66. 석주의 형인 권겹과 그에게 만시를 지은 택당

건방진방랑자 2021. 10. 29.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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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 석주의 형인 권섭과 그에게 만시를 지은 택당

 

 

權韐九歲時作松都懷古, 膾炙當時.

澤堂詩以挽之: “雪月寒鍾故國詩, 九齡佳句世間知. 風塵歷抵空時輩, 江海歸來有酒巵. 囊裏虎韜身擁褐, 案頭丹訣鬢成絲. 猶應五竇聯珠集, 不廢高名死後垂.”

立意措語, 精到工緻, 可謂名作. 然格自隋宋.

 

 

 

 

 

 

해석

權韐九歲時作松都懷古,

권겹이 9살 때에 지은 송도회고(松都懷古)

 

膾炙當時.

당시에 회자되었다.

 

澤堂詩以挽之: “雪月寒鍾故國詩, 九齡佳句世間知. 風塵歷抵空時輩, 江海歸來有酒巵. 囊裏虎韜身擁褐, 案頭丹訣鬢成絲. 猶應五竇聯珠集, 不廢高名死後垂.”

후에 택당이 주부 권겹에 대한 만사[權主簿挽詞]라는 시로 그를 애도했으니 다음과 같다.

 

雪月寒鍾故國詩 9살 때 지은 설월한종고국(雪月寒鍾故國)’이라는 시
九齡佳句世間知 9살의 아름다운 시구로 세간에 알려졌네.
風塵歷詆空時輩 세상살이 지내며 저촉되어 당시의 무리를 부질없다 했고,
江海歸來有酒危 은둔해서 돌아와선 술로 인한 위험이 있었지.
囊裏虎韜身擁褐 주머니 속엔 병서, 몸엔 갈포옷.
案頭丹訣鬢成絲 창가엔 단약 제조법이, 머리엔 실 같은 쇤 머리카락이.
猶應五竇聯珠集 오히려 응당오두연주집이 있어서
不廢高名死後垂 높은 이름 손상되지 않고 사후에 드리워졌다네.

 

立意措語, 精到工緻,

뜻을 세우고 시어를 배치한 것이 정밀하고 치밀하니

 

可謂名作.

명작이라 할 만하다.

 

然格自隋宋.

그러나 격조는 스스로 송풍(宋風)으로 떨어지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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