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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빵이랑 놀자

소화시평 하권 - 68. 구봉서의 시 본문

문집/소화시평

소화시평 하권 - 68. 구봉서의 시

건방진방랑자 2021. 10. 29.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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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8. 구봉서의 시

 

 

具鳳瑞號洛洲, 兒時月夜與群兒, 白沙相公宅偷蓮, 白沙: “汝何不讀書, 反偸蓮爲?” 對曰: “書旣盡讀, 故只事浪遊耳.” : “吾將呼韻, 不能撻之.” 遂呼遊字, 卽應曰: ‘童子招朋月下遊.’ 復呼秋字, 卽曰: ‘相公池館冷如秋.’ 白沙知其能詩, 欲窘以强韻, 呼牛字, 卽曰: ‘昇平事業知何事, 但問蓮花不問牛.’ 時稱奇童.

 

 

 

 

해석

具鳳瑞號洛洲, 兒時月夜與群兒, 白沙相公宅偷蓮, 白沙: “汝何不讀書, 反偸蓮爲?”

구봉서(具鳳瑞)의 호는 낙주(洛洲)로 어렸을 때 달 밝은 밤에 여러 친구들과 백사 상공의 집에 들어가 연꽃을 훔치려는데 백사가 야들아 어째서 책을 읽진 않고 연꽃을 훔치려 하니?”라고 물었다.

 

對曰: “書旣盡讀, 故只事浪遊耳.”

구봉서가 책은 이미 다 읽었기에 다만 멋대로 놀고만 있어요.”라고 대답했다.

 

: “吾將呼韻, 不能撻之.” 遂呼遊字, 卽應曰: ‘童子招朋月下遊.’

백사가 내가 운을 부를 건데 짓지 못한다면 매타작 할 거란다.”라고 하고서 마침내 자를 부르니 구봉서가 곧바로 다음을 지었다.

 

童子招朋月下遊 아이가 벗 불러 달 아래서 노는데

 

復呼秋字, 卽曰: ‘相公池館冷如秋.’

다시 자를 부르자 곧바로 다음을 지었다.

 

相公池館冷如秋 상공의 연못, 춥기가 가을 같아.

 

白沙知其能詩, 欲窘以强韻, 呼牛字, 卽曰: ‘昇平事業知何事, 但問蓮花不問牛.’

백사가 시를 지을 수 있음을 알고 험운(險韻)으로 막히게 하려 자를 부르니 곧바로 다음을 지었다.

 

昇平事業知何事 태평성대의 사업은 무슨 일로 아는가?
但問蓮花不問牛 다만 연꽃만을 묻고 소는 묻질 않는구나【『한서』 「병길전(丙吉傳)에 병길은 한 선제(漢宣帝) 때의 이름난 재상이다. 병길이 어느 날 싸우다가 길에 엎어져 죽은 사람을 보고도 그냥 지나쳤으나 소가 헐떡이는 것을 보고는 소를 몇 리나 몰고 왔느냐고 물었다. 혹자가 그 까닭을 묻자, 병길은 싸우다가 죽은 자는 장안령(長安令)이나 경조윤(京兆尹)의 담당이지만 날이 그리 덥지 않은데 소가 헐떡거리는 것은 음양이 조화를 잃은 탓으로 이는 재상이 근심해야 할 일이다.”라고 하였다..

 

時稱奇童.

당시에 기특한 아이라 일컬어졌다.

 

 

인용

목차 / 작가 / 서설

한시사 / 한시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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