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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 백로주 시
永平白鷺洲, 形勝最於畿內.
李白洲明漢, 嘗有一絕, 趙龍洲絅ㆍ楊鑑湖萬古皆次之, 白洲詩爲第一. 詩曰: ‘身如白鷺洲邊驚, 心似白雲山上雲. 孤吟盡日不知返, 雲去鷺飛與誰郡.’
龍洲詩曰: ‘潭虛先受欲生月, 松老尙浮不盡雲. 應有此間閑似者, 君今獨往非人群.’
鑑湖詩曰: ‘東風花落水中石, 西日客眠松下雲. 醉把一盃酬白鷺, 世間惟有爾爲群.’
해석
永平白鷺洲, 形勝最於畿內.
영평(永平) 백로주(白鷺洲) 지세의 뛰어남은 경기도 내에서 최고다.
李白洲明漢, 嘗有一絕, 趙龍洲絅ㆍ楊鑑湖萬古皆次之, 白洲詩爲第一.
백주(白洲) 이명한(李明漢)이 일찍이 한 절구를 짓자 용주(龍洲) 조경(趙絅)과 감호(鑑湖) 양만고(楊萬古)가 모두 차운했지만 백주의 시가 제일이 되었다.
詩曰: ‘身如白鷺洲邊驚, 心似白雲山上雲. 孤吟盡日不知返, 雲去鷺飛與誰郡.’
백주의 시는 다음과 같다.
身如白鷺洲邊鷺 | 몸은 백로주 곁의 해오라기 같고 |
心似白雲山上雲 | 마음은 백운산 위의 구름 같아라. |
孤吟盡日不知返 | 외로이 진종일 읊조리느라 돌아가길 잊어버려 |
雲去鷺飛與誰群 | 구름 가고 해오라기 나니 누구와 짝할까나? |
龍洲詩曰: ‘潭虛先受欲生月, 松老尙浮不盡雲. 應有此間閑似者, 君今獨往非人群.’
용주의 시는 다음과 같다.
潭虛先受欲生月 | 연못 비어 먼저 생겨나려는 달을 받아들이고 |
松老尙浮不盡雲 | 소나무 늙어 오히려 다하지 않은 구름 떠있네. |
應有此間閑似者 | 응당 이 사이에 한가한 듯한 사람 있을 터인데 |
君今獨往非人群 | 그대는 지금 홀로 가서 사람들의 무리가 아니구먼. |
鑑湖詩曰: ‘東風花落水中石, 西日客眠松下雲. 醉把一盃酬白鷺, 世間惟有爾爲群.’
감호의 시는 다음과 같다.
東風花落水中石 | 봄바람에 꽃이 물 속 바위에 떨어지고 |
西日客眠松下雲 | 지는 해에 나그네 소나무 아래 구름에서 잔다네. |
醉把一盃酬白鷺 | 취하여 한 술 잔 잡고 흰 해오라기에 술 권하니 |
世間惟有爾爲群 | 세상 사이에서 오직 너만이 떼를 지었구나. |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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