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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수시화 - 19. 고려 말의 뛰어난 시인 정이오와 이첨 본문

문집/시화총림

성수시화 - 19. 고려 말의 뛰어난 시인 정이오와 이첨

건방진방랑자 2019. 9. 23.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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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고려 말의 뛰어난 시인 정이오와 이첨

 

 

國初之業, 鄭郊隱李雙梅最善.

鄭之二月將闌三月來, 一年春色夢中回, 千金尙未買佳節, 酒熟誰家花正開之作, 不減唐人情處.

李之神仙腰佩玉摐摐, 來上高樓掛碧窓, 入夜更彈流水曲, 一輪明月下秋江之作, 亦楚楚有趣.

雙梅聞鸎詩曰: “三十六宮春愁深, 蛾眉夢覺午窓吟. 玲瓏百囀凝愁聽, 盡是香閨望幸心.” 酷似杜舍人.

 

 

 

 

 

 

해석

國初之業, 鄭郊隱李雙梅最善.

조선 초의 학업은 정교은鄭以吾: 1347(충목왕3)~1434(세종16), 고려말 조선 초기의 문신. 본관은 晋州. 자는 粹可, 호는 郊隱愚谷. 찬성사 臣重의 아들이다. 1374(공민왕 23) 문과에 급제하여, 1376(우왕 2) 예문관검열이 된 뒤, 삼사도사ㆍ공조 예조의 정랑ㆍ典校副令 등을 역임하였다. 1394(태조 3) 知善州事가 되었고, 13989李詹趙庸 등과 함께 군왕의 정치에 도움이 될 만한 經史를 간추려 올리고, 奉常寺少卿이 되었다. 1398년 조준ㆍ하륜 등과 함께 󰡔四書節要󰡕撰進하였다. 이후 예문관의 직제학ㆍ대사성 등을 역임하였고, 󰡔태조실록󰡕 편찬에 참여하였다. 󰡔태조실록󰡕편찬에 대한 노고로 예문관 대제학이 되면서 知貢擧를 겸하였다. 141870세로 치사하였다. 젊어서는 이색ㆍ정몽주의 문인과 교유하였고 늙어서는 성석린ㆍ李行 등과 교유하였다. 영의정에 추증하였으며, 저서로 󰡔교은집󰡕󰡔火藥庫記󰡕가 있다. 시호는 文定이다.과 이쌍매李詹(1345충목왕1 1405태종5): 고려말 조선 초기의 문신. 본관은 洪城. 자는 中叔, 호는 雙梅堂. 贈參贊議政府事 熙祥의 아들이다. 1368년 문과에 급제하여 예문검열ㆍ우정언ㆍ우헌납 등을 역임하였다. 권신 李仁任池奫을 탄핵하다가 오히려 10년간 유배되었다. 1388년 유배에서 풀려나 내부부령ㆍ예문응교를 거쳐 우상시가 되었으며, 1391(공양왕 3)에 좌대언이 되었다. 이어 지신사에 올라 감사를 맡아보았으나, 이해에 杖流金震陽 사건에 연루되어 結城(지금의 충남 홍성)에 다시 유배되었다. 조선조 건국 후이조전서에 등용되어 동지중추원학사에 올랐다. 1400(정종 2)1402(태종 2)에 하륜 등과 함께 명나라에 다녀왔으며, 1402년의 사행시엔 誥命印章改賜奏請하였다. 뒤에 그 공로로서 토지와 노비를 하사받았으며, 정헌대부에 올랐다. 이후 대사헌ㆍ예문관대제학 등을 역임하였으며, 하륜 등과 함께 󰡔三國史略󰡕을 찬수하였다. 󰡔신증동국여지승람󰡕에 많은 시가 전하며, 유저로 󰡔쌍매당집󰡕이 있다. 시호는 文安이다.가 가장 뛰어났다.

 

鄭之二月將闌三月來, 一年春色夢中回, 千金尙未買佳節, 酒熟誰家花正開之作,

정이오의 차운하고서 정백용에게 부치다[次韻寄鄭伯容]라는 시는 다음과 같으니

 

二月將闌三月來

2월이 장차 끝나고 3월이 오려하니

一年春色夢中回

1년의 봄색은 꿈속에서 돌아오네.

千金尙未買佳節

천금으로도 오히려 좋은 계절 살 수 없으니

酒熟誰家花正開

뉘 집에서 술 익고 꽃이 피는 것인가?

 

不減唐人情處.

당시의 정감에 뒤지지 않는다.

 

李之神仙腰佩玉摐摐, 來上高樓掛碧窓, 入夜更彈流水曲, 一輪明月下秋江之作,

이첨의 밤에 유벽루에 들러 거문고 타는 소리 듣고 짓다[夜過涵碧樓 聞彈琴聲有作]라는 시는 다음과 같으니

 

神仙腰佩玉摐摐

신선이 허리에 찬 패옥은 쨍그랑쨍그랑

來上高樓掛碧窓

높은 누각에 올라 푸른 창문에 걸어뒀네.

入夜更彈流水曲

밤이 되어 다시 류수곡을 타니

一輪明月下秋江

휘영청 밝은 달 가을 강으로 내려오네.

 

亦楚楚有趣.

또한 정갈한 정취가 있다.

 

雙梅聞鸎詩曰: “三十六宮春愁深, 蛾眉夢覺午窓吟. 玲瓏百囀凝愁聽, 盡是香閨望幸心.”

쌍매의 꾀꼬리 소리를 듣다라는 시는 다음과 같으니

 

三十六宮春樹深

삼십 육궁에 봄 나무 깊더니

蛾眉夢覺午窓陰

아미 눈썹 미인蛾眉: 나방이의 눈썹이라는 말로, 여자의 눈썹 혹은 미녀의 대칭으로 쓰인다 꿈에서 깨고 보니 한낮 창 어둑하네.

玲瓏百囀凝愁聽

영롱한 온갖 울림 근심에 엉겨 들어보니

盡是香閨望幸心

모두 규수香閨: 여자가 거처하는 방에 대한 미칭(美稱)가 사랑을 바라는 마음이라네.

 

酷似杜舍人.

두사인杜舍人: 杜牧(803~853). 자는 牧之, 李商隱과 함께 小李杜로 일컬어졌다. 벼슬은 殿中侍御使를 거쳐 中書舍人에 이르렀다. 저서로 󰡔樊川文集󰡕이 전한다.과 매우 비슷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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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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