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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빵이랑 놀자

정이오 - 차운기정백용(次韻寄鄭伯容) 본문

한시놀이터/삼국&고려

정이오 - 차운기정백용(次韻寄鄭伯容)

건방진방랑자 2019. 9. 23.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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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운하고서 정백용에게 부치다

차운기정백용(次韻寄鄭伯容)

 

정이오(鄭以吾)

 

 

二月將闌三月來 一年春事夢中回

千金尙未買佳節 酒熟誰家花正開 東文選卷之二十二

 

 

 

 

 

 

해석

二月將闌三月來

이월장란삼월래

2월이 장차 끝나고 3월이 오려하니

一年春事夢中回

일년춘사몽중회

1년의 봄 일이 꿈속에서 돌아오네.

千金尙未買佳節

천금상미매가절

천금으로도 오히려 좋은 계절 살 수 없으니

酒熟誰家花正開

주숙수가화정개

뉘 집에서 술 익고 꽃이 피는 것인가? 東文選卷之二十二

 

 

해설

이 시는 정백형의 시에 차운하여 보내준 것으로, 지나가는 봄에 대한 아쉬움을 노래하고 있다.

 

2월이 가고 3월이 오려고 하니, 세상을 밝게 비추던 봄빛도 떠나가려 한다. 천금이라는 많은 돈을 주고도 이 아름다운 봄 경치를 살 수 없으니, 술이 익고 꽃이 한창 핀 누구 집에서 이 좋은 봄날에 술 한 잔 할까?

 

기ㆍ승구는 두보(杜甫)절구만흥(絶句漫興)二月已破三月來 漸老逢春能幾回의 구절을 변용(變容)한 것이고, 전구(轉句)소식(蘇軾)춘소(春宵)春宵一刻値千金 花有淸香月有香이라는 구절을 변용한 것이다.

 

이처럼 전대(前代)의 시구(詩句)에서 자연스럽게 변용한 이러한 수법이 높이 평가되어,

허균(許筠)마땅히 조선 초 절구시(絶句詩) 중에 가장 으뜸이다[當爲國初絶句第一]”라 평했고,

허균(許筠)성수시화(惺叟詩話)에서는 당나라 사람의 좋은 글에 비해 뒤지지 않는다[不減唐人情處]”라는 평을 가하고 있다.

원주용, 고려시대 한시 읽기, 이담, 2009, 396/ 조선시대 한시 읽기, 이담, 2010, 25

 

 

인용

한시사

성수시화

09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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