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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여호사가(扶餘豪士歌) - 4. 풀어놓는 그들의 이야기 본문

한시놀이터/서사한시

부여호사가(扶餘豪士歌) - 4. 풀어놓는 그들의 이야기

건방진방랑자 2021. 8. 24.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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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풀어놓는 그들의 이야기

 

客子乃斂衣 再拜請受言 나그네가 이에 옷을 걷으며 두 번 절하고 청하니 말을 받네.
曰我三壯士 各自四方人 우리 세 명의 장사는 각각 사방으로부터 온 사람으로,
結心爲弟兄 學釰入燕薊 의기투합하여 형제가 되었고 검을 배우러 연경[각주:1]에 들어갔으며
雲遊至八荒 生死與同誓 구름처럼 유람하며 먼 지방에 이르러 생사 함께하길 맹세했죠.
阿季歿于南 十年未報仇 막내는 남방에서 죽었는데 10년 되도록 원수를 갚질 못했어요.
仇人卽海賈 今日宿全州 원수는 곧 바닷가 장사치로 오늘 전주에서 묵는다기에
夜入全州城 殺之今始還 밤에 전주성에 들어가 그를 죽이고 이제 막 돌아왔어요.
髑髏血糢糊 哭祭阿季魂 해골엔 피가 범벅이니 막내의 혼을 곡하며 제사했죠.
靑帕是爲仲 向我呼以伯 푸른 소매는 둘째가 되어 나를 향해 맏이라 부르지요.
周遊無定居 家在白頭北 정해진 거처 없이 돌아다니며 집은 백두산 북쪽에 있어요.
來自白頭至 去向白頭歸 백두산으로부터 왔으니 백두산을 향해 떠나는 거죠.
我輩天下士 四海無不之 우리들은 천하의 협객으로 사해에 가지 않는 곳 없죠.
小處芒毫細 大爲風雨馳 작은 곳은 털 끝자락처럼 가늘고 큰 곳은 바람과 비처럼 달려
乘虗上拍氣 萬里一瞬視 허공을 타서 치려는 기세 올리니 만리가 일 순간이죠.
百變生五指 一釰隨所使 온갖 변화가 다섯 손가락에서 나오고 한 검은 부림에 따르죠.
往者聶術 與我各自異 옛적의 형가(荊軻)와 섭정(聶政)의 기술은 우리와 각각 절로 다르니
莫向世人道 我言至于此 세상 사람을 향해 말하진 마시오. 나의 말은 여기까지입니다.”

 

 

 

 

인용

전문

해설

 
  1. 연계(燕薊) : 춘추 시대 연(燕)나라의 도읍지가 계(薊)이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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