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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이라마와 도올의 만남, 서설 - 사문유관과 출가 본문

고전/불경

달라이라마와 도올의 만남, 서설 - 사문유관과 출가

건방진방랑자 2022. 3. 15. 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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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문유관과 출가

 

 

자아! 이제 마라의 패배로 과연 싯달타는 붓다가 된 것일까? 여기 우리는 또 다시 싯달타가 과연 무엇을 위하여 선정(禪定)을 했으며, 고행(苦行)을 했는가를 다시 한번 살펴볼 필요가 있다. 그는 카필라성의 왕자로 태어나, 부모의 철저한 보호 속에 세상의 고뇌를 한번도 경험치 못하고 성장하였다가 소위 사문유관’(四門遊觀)이라고 하는 충격적 사건에 접하게 된다. 사문유관이란 그가 어느날 우연히 동문으로 나갔다가 백발에 등이 굽은 초라한 노인을 만났고, 또 어느날 남문 밖에서 두 사람에게 부축되어 가는 병자를 보았으며, 또 어느날 서문 밖에서 장례식을 목격했던 사건을 의미한다.

 

이것은 인간의 ()ㆍ병()ㆍ사()’의 고통스러운 현실을 최초로 충격적으로 직면했다는 사실을 의미한다. 그리고 어느날 북문에서 한 사문(沙門)을 만나 출가수행의 가능성을 탐색케 되었던 것이다. 이것은 매우 사소한 이야기 같이 들리지만, 보통 인간들에게는 너무도 흔한 현실이 싯달타라는 소년에게 충격적으로 다가갔다는 그 사실이 중요한 것이다. 몰랐던 사실을 새롭게 인식하는 경이감, 타우마제인(taumazein, 놀람, 경탄)을 인식할 수 있는 마음의 순수성이 소년 싯달타에게는 보존되어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그 평범한 현실을 범인들과는 전혀 다르게 충격적으로 받아들이고 해석했다는 그 사실이 중요한 것이다. ()ㆍ병()ㆍ사(), 삼법(三法)이 없었더라면 나는 출가하지 않았을 것이다. 싯달타는 회고하여 하고 있다.

 

싯달타는 신이 되고자 노력하는 사람도 아니요, 신의 소리를 듣고자 하는 사람도 아니요, 육체와 정신의 갈등 때문에 고민하던 사람도 아니다. 신과 인간, 육체와 정신의 분열이 싯달타에게는 중요했던 것은 아니다. 싯달타는 본시 총명하였으며, 매우 감수성이 예민했으며, 사색에 깊이 빠지는 사람이었으며, 조용히 명상을 즐기는 그런 성격의 사람이었던 것으로 부파불교의 경전들은, 그의 어린 시절을 묘사하고 있다. 싯달타에게 일차적으로 문제가 된 것은 일체개고(一切皆苦)라는 인간의 고통스러운 현실이었으며, 그의 과제 상황은 어떻게 하면 이 고통스러운 현실로부터 벗어날 수 있을까 하는 것이었다.

 

 

 카필라성에서 내가 만난 사람들은 모두 미인이었다. 내 카메라에 담긴 갈매기 눈썹의 이 동네 새악씨도 내 눈에는 쥴리아 로버츠보다도 훨씬 더 아름다웠고 천연의 싱싱함을 간직하고 있었다. 나는 이 소녀를 싯달타의 부인 야쇼다라(Yaśodhara, 耶輸陀羅) 공주라고 이름지었다.

 

 

인용

목차

금강경

반야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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