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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이라마와 도올의 만남, 만나기까지 - 티벹과 중국 본문

고전/불경

달라이라마와 도올의 만남, 만나기까지 - 티벹과 중국

건방진방랑자 2022. 3. 16.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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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벹과 중국

 

 

나는 달라이라마방한준비위원회의 사람들을 접촉했다. 그리고 달라이라마의 동아시아 스케쥴을 담당하는 망명정부의 대사가 토오쿄오에 주재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자툴 린포체(Zatul Rinpoche)라는 인물이었다. 린포체라는 명명은 티벹의 고승이나 고위관직자들의 이름에서 자주 발견이 되는데, 그것은 영적 스승에게 붙여지는 칭호이며, ‘고귀한 분이라는 뜻이다Dalai Lama, Freedom in Exile (New York : Harper Collins, 1991), pp.8 passim.. 그리고 린포체가 가끔 순방길에 한국에도 들른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그리고 서울의 어느 호텔 커피숍에서 그를 만나는 데 성공했다. 재미있는 사실은 그가 나를 만나자마자 나를 알아볼 뿐 아니라 오래 사귄 친구처럼 대해주었다는 것이다. 영문을 알아본즉, 그는 나를 KBS의 테레비화면에서 본 적이 있을 뿐 아니라, 잠깐 비춘 모습이었지만 말은 못 알아들었어도 내가 대단한 영적 힘을 소유한 한국의 정신적 지도자라고 확신하고 있었다는 것이었다. 린포체는 유려한 영어를 또박또박 확실한 발음으로 구사했다. 그의 모습은 완벽한 조선의 신사였다. 완벽한 몽골로이드 혈통의 사람이었던 것이다. 정말 크나큰 행운이었다. 무엇보다도 그에게 나를 구차스럽게 선전해야할 필요가 없었다는 것이 그렇게 고마울 수가 없었다.

 

테레비의 위력은 참으로 엄청난 것이다. 나는 이 순간에도 나의 논어이야기프로그램을 제작한 KBS의 모든 분들에게 충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 그리고 테레비라는 매체를 우리가 위대하게만 사용하기만 한다면 정말 위대한 가치가 브라운관으로부터 쏟아져 나온다는 것을 새삼 강조하고 싶다.

 

나는 자툴 린포체에게 이 조선땅이 동아시아문명에서 가지는 중요한 의미를 역설했다. 그리고 티벹의 독립은 인류의 당위라고 잘라 말했다. 우리가 상해에 임시정부를 세웠을 때도 많은 중국인들이 우리를 도와주었다. 티벹이 어려운 상황에 있을 때 우리가 그들을 돕는다는 것은 너무도 자연스러운 일이다. 중국은 이제 아편전쟁의 포화 앞에 무릎꿇고, 홍 시우취앤(洪秀全, 1813~64)의 태평천국에 시달리고, 일본군의 닛뽄도에 짤려 나가는 자국민 동포의 목줄기에서 솟구치는 핏발에 만터우(饅頭)를 찍어먹으려고 우르르 달려드는, 20세기 초의 문호 루 쉰(魯迅, 1881~1936)이 개탄했던 그런 모습의 중국이 아니다. 중국은 이제 세계열강의 전위를 달리는 자격있는 리더로서 실력과 도덕성을 구비해야할 그러한 세계사적 시점에 와있는 것이다. 티벹문제는 세계 리더로서의 중국이 자신의 도덕성의 확립을 위하여 해결하지 않으면 안 되는 문제상황인 것이다.

 

 

 뭄바이에 있는 기차역, 빅토리아 터미누스(Victoria Terminus). 영국 식민통치자들이 지은 것이다. 프레데릭 스티븐스(Frederick Stevens)의 설계로 1887년에 완성, 거대하고 아름답게 장식된 고딕 성당이나 궁전처럼 보인다. 그 세부적 조각이 너무도 화려하다. 일본인들은 조선 총독부를 가장 화려하게 지었지만 영국인들은 일반 백성들이 일상 생활 속에서 공유하는 건물을 가장 화려하게 지었다. 그래서 오늘까지 사랑받는 건물로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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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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