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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빵이랑 놀자

도마복음한글역주, 제60장 - 사마리아 사람이 걺어진 양 본문

고전/성경

도마복음한글역주, 제60장 - 사마리아 사람이 걺어진 양

건방진방랑자 2023. 3. 25. 0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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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마리아 사람이 걺어진 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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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예수께서 유대지방으로 가실 때 양을 들고가는 사마리아 사람을 보시게 되었다. 2그는 그의 따르는 자들에게 이르시되, “저 사람이 양을 메고 가는구나!” 3그들이 예수께 가로되, “분명 저 자는 그 양을 죽여서 먹을 것이외다.” 4예수께서 그들에게 이르시되, “저 자는 저 양이 살아있을 동안에는 먹을 수 없을 것이다. 반드시 죽여서 그것이 시체가 된 후에야 먹을 것이다.” 5따르는 자들이 가로되, “딴 수가 없겠지요. 산 채로 먹을 수는 없지 않겠습니까?” 6예수께서 그들에게 이르시되, “그렇다면 너희 또한 그러하다. 너희 스스로 참된 안식의 자리를 구하라. 그렇지 아니 하면 너희도 시체가 되어 먹히우리라.”

1He saw a Samaritan carrying a lamb as he was going to Judea. 2He said to his followers, “That person is carrying the lamb around.” 3They said to him, “Then he may kill it and eat it.” 4He said to them, “He will not eat it while it is alive, but only after he has killed it and it has become a carcass.” 5They said, “Otherwise he cannot do it.” 6He said to them, “So also with you, seek for yourselves a place for rest, or you might become a carcass and be eaten.”

 

 

상당히 신비스러운 느낌을 주는 대화이고, 좀 오묘하다. 그러나 과도한 해석은 금물이다. 있는 그대로 소박하게 해석하는 것이 상책이다. 제자들과 예수 사이에서 어떤 사건을 두고 스토리가 전개되는 식의 기존복음서 내러티브 형식은 도마복음서에는 거의 등장하지 않는다. 그런 맥락에서도 좀 예외적인 측면이 있다. 처음에 내가 유대지방으로 간다라는 주체를 예수로 못박았으나 콥트어의 문장구조에서 그 주체는 사마리아 사람이 될 수도 있다. 어느 쪽으로 해석해도 의미는 대차가 없다. 그렇다면 사마리아 사람이 유대지방으로 양을 들고간다라는 사건은 매우 이례적인 사건이 되고 만다. 사마리아 사람들은 예루살렘성전의 권위를 전혀 인정하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나는 그냥 예수가 유대지방으로 가는 도중에 사마리아 지역에서 사마리아 사람이 양을 메고 가는 장면을 목격하게 된 어떤 우발적 역사 사건에서 유래된 대화로 보았다. 그 때 예수는 배가 고팠을까? 하나의 해프닝 이상의 과도한 의미부여는 곤란하다. ‘에 대한 상징적 해석도 여러 가지가 가능하겠지만 그것은 모두 기존 복음서의 편견의 소산이 될 우려가 있다.

 

가축을 살아있을 동안에 산 채로 먹을 수 없다는 사실을 지적한 예수도 매우 재치가 있다. 반드시 죽은 시체가 되어야 먹을 수 있다. 이미 56에 세상은 시체와 같다는 것이 지적된 바 있다. 여기 가장 중요한 테마는 시체와 같은 세상에 살면서 시체처럼 되어 먹히는 사람이 되지 말고 진정으로 살아있는 자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참된 안식의 자리를 발견해야 한다. 이것은 또 동시에 앞 장(Th.59)의 테마와 연결되고 있다. 죽은 후에는 살아있는 나 예수를 만날 수 없다. 진정한 안식은 죽은 후에, 즉 시체가 된 후에나 찾아온다는 착오적 관념을 부정하는 것이다. 안식은 죽은 후에 하늘에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바로 시체와 같은 이 세상 속에서 발견해야 하는 것이다. 살아있는 자로서 이 세상 속에서 안식의 자리를 구해야 한다. 그리고 살아있는 예수를 만나야 한다. ‘안식의 자리아버지의 나라즉 천국과 동일한 의미가 될 것이다. 여기서 말하는 자리나라와 같은 의미맥락이다(Th. 4, 24, 64).

 

 

유대민족의 유일신관은 모세로부터 출발한 것이다. 그래서 유대교를 모세교라고 말하기도 한다. 그것은 유대민족이 야훼만을 섬기겠다고 한 계약이다. 여기 나 도올이 서 있는 곳은 바로 모세가 야훼로부터 십계명을 받은 시내산 정상이다(2285m). 오밤중 155분에 출발, 정상에 도착하여 아침 해가 비친 직후의 모습을 찍었다. [임진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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