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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빵이랑 놀자

도마복음한글역주, 제59장 - 너희가 죽은 후에는 나를 보지 못한다 본문

고전/성경

도마복음한글역주, 제59장 - 너희가 죽은 후에는 나를 보지 못한다

건방진방랑자 2023. 3. 25. 0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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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가 죽은 후에는 나를 보지 못한다

 

 

59

1예수께서 가라사대, “너희가 살아있을 동안에 살아있는 자를 주의 깊게 보라. 너희가 죽어서는 아무리 살아있는 자를 보려고 하여도 그를 볼 수 없을 터이니.”

1Jesus said, “Take heed of the living one while you are alive, lest you die and seek to see him and be unable to do so.”

 

 

간결하고 이해하기 쉬운 내용처럼 보이지만, 그 내용을 잘 뜯어보면 매우 혁명적인 사상이 숨어 있다. ‘살아있는 자(the living one)’는 예수 본인을 가리킨다. 서장에서 이미 예수는 살아있는 예수로 표현되었다. ‘살아있는 자의 주제는 11, 37, 52, 111 등에서 반복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죽은 자는 살아있지 아니 하고, 살아있는 자는 죽지 아니 한다(Th.11). 따라서 살아있는 자는 오직 살아있는 자들만이 만날 수 있는 존재이다. 죽어서는 살아있는 자를 만날 수가 없다. 이것은 궁극적으로 사후의 세계를 부정하는 발언이며, 부활의 가능성을 차단해버리는 언명이다.

 

(vision)’이란 (life)’과 연관되며, ‘볼 수 없음(inability to see)’죽음(death)’과 연관되고 있는 것이다. 죽음 후의 참된 삶이란 오직 이 살아있는 이 삶 속에만 구현되는 것이다. 저승은 이승에서만 구현된다. ‘말씀들의 해석을 발견하는 자는 누구든지 죽음을 맛보지 아니 한다’(Th.1), 죽음은 이미 예수 도반 추구자들을 지배할 수 없다. 몸의 물리적 죽음 후에야 하나님 아버지를 만날 수 있다는 것은 환상이다. 여기 예수는 바리새인과도 같은 유대인들의 부활관념을 모두 분쇄시켜 버리고 있는 것이다.

 

공자의 수제자 중의 한 사람인 계로(季路: 자로子路)가 공자에게 여쭈었다. 이때 아마도 공자가 너무도 아끼던 수제자 안회(顔回)가 죽고난 직후였기 때문에 더욱 사후에 대한 관심이 생겨났을 것이다(논어』 「선진11).

 

 

감히 죽음에 관하여 여쭙고자 하옵니다[敢問死].”

 

 

공자께서 말씀하시었다.

 

 

아직 삶을 모르면서 어찌 죽음을 알겠느냐[未知生, 焉知死]?”

 

 

공자는 죽음, 즉 사후의 세계에 대한 인간의 관심을 철저히 으로 이동시키고 있다. 여기 도마의 예수도 마찬가지다. 살아있는 자는 너희가 죽은 후에는 볼 수가 없다. 오직 너희가 몸으로 살아있는 동안에만 나 살아있는 예수를 만날 수 있으리라. 살아있는 예수를 만나는 살아있는 자들이야말로 영원히 죽음을 맛보지 아니 한다. ‘죽음을 맛보지 아니 함삶의 환희를 강조하는 표현이다.(Th.1).

 

 

() 우가리트의 거리. 지금은 폐허가 되었지만 본시 층층이 연결된 석조 건축물들의 짜임새있는 도시국가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나는 이곳을 걸으며 인류 고대문명의 순결한 향취에 흠뻑 취했다. 정말 아름다운 곳이었다.

(아래) 민가 골목길, 오른쪽으로 뻗어 있는 수로가 우가리트 고문명의 수준을 말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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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성서의 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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