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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앞 경치를 노래하며
즉경(卽景)
김안로(金安老)
三年懶散廢冠巾 鷗鷺何曾禮要人
巢鶴立晴麤意氣 火山回碧頓精神
魂驚歸計頻煩夢 酒撥閑愁付與春
老擯淮陽寧可薄 功名終不羨平津
해석
三年懶散廢冠巾 삼년라산폐관건 |
3년 동안 게으르고 산만하여 갓과 망건을 내버려뒀지만 |
鷗鷺何曾禮要人 구로하증례요인 |
갈매기와 해오라기가 어찌 일찍이 예절을 사람에게 요구했으랴? |
巢鶴立晴麤意氣 소학립청추의기 |
소학산(巢鶴山)【경기도 이천시 마장면 해월리와 호법면 매곡리의 경계에 걸쳐 있는 산】이 막 개자 의기가 거칠어졌지만 |
火山回碧頓精神 화산회벽돈정신 |
화산이 다시 푸르러지자 정신이 상쾌해졌네. |
魂驚歸計頻煩夢 혼경귀계빈번몽 |
넋은 돌아갈 계책으로 자주 번거롭게 꿈꾸다가 놀랐고 (두보시의 ‘삼고초려를 자주 번거롭게 함은 천하의 계책이었네[杜詩 三顧頻煩天下計]’) |
酒撥閑愁付與春 주발한수부여춘 |
술은 한가로움과 근심으로 건네준 봄에 뿌려댔지. |
老擯淮陽寧可薄 로빈회양녕가박 |
늙어 회양태수 급암을 배척했지만 어찌 얕봤다고 하겠는가? (무제가 급압에게 “그대는 회양군을 얕보는가?”라고 했다[武帝謂汲黯曰: “君薄淮陽耶?”]) |
功名終不羨平津 공명종불선평진 |
공명이 마침내 평진후에 봉해진 공손홍【급암과 공손홍은 한 무제(漢武帝) 때의 사람인데, 급암은 늘 임금 앞에서 직간(直諫)하고 공손홍은 불가한 일이 있어도 조정에서 드러나게 논하지 않았다. 공손홍이 일찍이 공경(公卿)들과 약속하고 임금 앞에 이르러서는 그 약속을 저버리고 임금의 뜻을 따르므로 급암이 힐책하여 “처음에 신들과 함께 이 의논을 세우기로 하고 이제 다 저버리니 불충합니다.” 하였다. 임금이 공손홍에게 물으니, 공손홍은 “신을 아는 사람은 신을 충성스럽다 하고 신을 모르는 사람은 신을 불충하다 합니다.” 하였는데, 임금은 공손홍의 말을 옳게 여겼다. 그래서 좌우에게 공손홍을 헐뜯을 때마다 임금은 더욱 공손홍을 후대하였다. 마침내 급암의 벼슬은 회양 태수(淮陽太守)에 그쳤고, 공손홍은 벼슬이 승상(丞相)에 이르고 평진후(平津侯)로 봉해졌다.】을 부럽지가 않은 걸. 『希樂堂文稿』 卷之四 |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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