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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마복음한글역주, 제110장 - 세상을 발견하여 부자가 된 자는 세상을 부정하라 본문

고전/성경

도마복음한글역주, 제110장 - 세상을 발견하여 부자가 된 자는 세상을 부정하라

건방진방랑자 2023. 3. 26. 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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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발견하여 부자가 된 자는 세상을 부정하라

 

 

110

1예수께서 가라사대, “세상을 발견하여 부자가 된 자는 누구든지, 그로 하여금 세상을 부정케 하라.”

1Jesus said, “Whoever finds the world and becomes rich, let him renounce the world.”

 

 

도마복음서는 막판에 이르러 기존의 논조와 본질적으로 상통하면서도 외면적으로 파라독스를 느끼게 하는 자극적인 방편설법을 계속 발하고 있다. 우리가 살고있는 이 세상에 대하여 우리에게 현실적 감각을 선사하는 긍정의 언사가 여기 강렬하게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도마에 있어서 세상은 항상 부정적인 그 무엇으로만 그려져왔다. 바울에 있어서 그러한 부정은 종말론적 전제가 있기 때문에 더욱 철저하게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예수에게는 그러한 종말론적 전제가 없다. 따라서 세상에 대한 부정은 반드시 세상에 대한 긍정으로부터 출발하지 않으면 아니 된다. ‘세상을 발견하여 부자가 된 자라는 표현 속에는 이미 세상의 발견이라는 세속적 프로세스와 그 결과로서의 부자됨에 대한 긍정이 내포되어 있는 것이다.

 

27에서 이미 세상을 금식하지 않는다면 너희는 천국을 발견할 수 없다고 말하였고, 56세상은 시체와도 같다고 말한다.

 

그러나 세상은 시체이고 육체이지만(Th.80), 그것은 궁극적으로 부의 원천이다. 그 부가 아무리 세속적 부(secular wealth)라 할지라도 그 풍요로움이 없이는 인간세는 운영될 수가 없다. 예수의 천국운동도 세속으로 돈을 번 자들의 지원이 없이는 불가능한 것이었다. 예수를 지원한 자들 가운데는 돈 많은 과부들이 많았다. 이들은 돈은 많되 편견이 없고 너그러웠다. 그들 자신이 소외된 자였다. 그래서 '갈구함이 있었던 것이다. 예수는 이러한 현실성에 문제의식이 있었던 사람이었다. 따라서 여기 본 장의 로기온에서는 세상은 발견과 추구의 대상으로 나타난다. 세상의 발견은 세속적 부의 축적으로 이어진다. 여기까지는 우리가 함부로 가치판단을 내려서는 아니 된다. 세상을 발견하고 돈을 번다는 것이 결코 나쁜 일이 아니다. 문제는 그렇게 해서 부자가 된 사람은 반드시 세상을 부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돈을 번 목표가 단지 돈을 버는데 그친다면 그 인간은 시체만도 못한 인간이다. 세상조차 그를 버린다.

 

이 주제는 이미 81에서 토의되었다: ‘풍요롭게 된 자여, 다스려라! 힘을 가진 자여, 부정하라!’ 세상에 대한 긍정은 세상의 부정을 위함이다. 세상의 부정은 또다시 궁극적으로 세상을 대긍정으로 이끈다. 긍정과 부정과 대긍정의 이러한 역학은 결코 직선적이 아니다. 도마의 사상에는 이러한 순환성회귀성이 있다는 것을 간과해서는 아니 될 것이다. 예수의 기도는 이러하다: ‘아버지의 나라가 이 땅에 임하옵소서.’

 

 

하란의 벌집 가옥(Beehives Houses)이라 부르는 주거양식이 매우 독특하다. 지붕을 만들 나무가 없어 진흙 벽돌로만 쌓아올린 것인데 태고로부터 내려오는 토담집 양식이다. 여름에 시원하고 겨울에 훈훈하다. 시리아 북부지역, 이탈리아 아술리아(Apulia)에도 같은 양식이 발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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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성서의 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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