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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벗의 사귐에 대해 자장이 자하를 비판하다
19-3. 자하(夏)의 문인(門人)이 벗 사귐에 관하여 자장(子張)에게 물었다. 자장이 말하였다: “자하는 무어라 말하던가?” 자하의 문인이 대답하여 말하였다: “우리 자하(子夏)께서 이르시기를, ‘벗할 만한 자와는 더불어하고, 벗할 만하지 못한 자는 거절해버려라’하고 잘라 말씀하시었습니다.” 19-3. 子夏之門人問交於子張. 子張曰: “子夏云何?” 對曰: “子夏曰: 可者與之, 其不可者拒之.” 이에 자장(子張)이 말하였다: “내가 부자(夫子)로부터 들은 바와는 다르구나! 군자는 소수의 현인을 존중하되 동시에 대중을 포용해야 하며, 선(善)한 자를 아름답게 여기지만 동시에 능력없는 자를 불쌍히 여겨야 한다. 내가 크게 어질다면 타인과의 관계에 있어서 누구인들 포용치 못하겠느냐? 내가 만약 어질지 못하다면 사람들이 먼저 나를 거절할 것이니, 내가 타인을 거절한다는 것이 있을 법이나 한 일이겠는가?” 子張曰: “異乎吾所聞: 君子尊賢而容衆, 嘉善而矜不能. 我之大賢與, 於人何所不容? 我之不賢與, 人將拒我, 如之何其拒人也?” |
여기서는 자장(子張, 48세 연하)의 판단력이 자하(子夏, 44세 연하)보다 뛰어난 것처럼 기술되어 있다. 그러나 여러 정황으로 볼 때 자장이 자하를 훈수 둘 수 있는 위치에 있지는 않다. 4세 연장인 자하는 사과십철(四科十哲)에 든 인물이며, 공자와의 접촉기간이 자장보다는 길었다. 그러니까 이 파편은 자장학파의 입장에서 기술된 것이다. 그러니까 1~3장은 자장중심의 기술이다. 제일 먼저 나온 ‘문인(門人)’이라는 표현은 4-15에도 나왔는데, 두 용례가 다 공자의 제자의 제자, 그러니까 손제자(弟子)들을 가리키는 것임이 확연히 드러난다.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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