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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에게나 찾아오는 죽음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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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에게나 찾아오는 죽음

건방진방랑자 2025. 5. 10.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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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 당시에 키사고타미라는 여인이 있었다. 과부인 그녀는 외아들에 의지해 살았는데 그 아들이 그만 병이 들어 죽었다.그녀는 하늘이 무너지는 듯한 슬픔에 빠졌다.
아들의 시체가 있는 묘지에서 몇날 며칠을 눈물로 지샜다.그 무렵 부처님은 사위성에 머물고 계셨는데 키사고타미의 딱한 사연을듣고 그녀를 위로하기 위해 묘지로 찾아갔다.
그러나 사랑하는 자식을 잃은 어머니의 슬픔을 어찌 몇마디의 말로 달랠 수 있을 것인가. 그래서 부처님은 그녀에게 이런 제안을 했다.
"불쌍한 여인이여. 그렇게 슬퍼한다고 한 번 죽은 자식이 다시 살아날 수는 없다. 그래도 죽은 자식을 살리고 싶다니 이렇게 한 번 해보자. 마을로돌아가 한 번도 상여가 나가지 않은 집에서 향불을 구해 오너라. 그러면죽은 아이를 다시 살릴 수 있을지도 모른다."
키사고타미는 어쩌면 자식을 살릴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희망으로 향불을 구하러 마을로 나갔다.
사람들은 그녀의 딱한 사연을 듣고 향불을 주려고 했지만 "상여가 나가지 않은 집"이라는 조건에 맞는 집은 한 집도 없었다.
그녀는 하루종일 성안을 돌아 다녔으나 결국 향불을 구할수 없었다. 키사고타미는 그제서야 죽음이란 누구에게나 찾아오는 것이며 누구도 영원히 살수 없다는 것을 확실히 깨달았다.
빈손으로 돌아온 키사고타미는 스스로 슬픔을 달래며 이렇게 말했다. "부처님이시여. 향불은 집집마다 다 있었습니다. 그러나 상여가 나가지 않은 집은 한집도 없었습니다. 태어난 모든 것은 반드시 죽기 때문입니다. 이것을 인정하게 되니까 저의 슬픔도 절반으로 줄어드는 것 같습니다."
<잡비유경> 하권 23번째 에피소드에 나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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