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물고기를 잡았다면 통발은 잊어라
득어망전(得魚忘筌)
演門有親死者, 以善毁, 爵爲官師, 其黨人毁而死者半.
堯與許由天下, 許由逃之; 湯與務光, 務光怒之, 紀他聞之, 帥弟子而蹲於窾水, 諸侯吊之, 三年, 申徒狄因以踣河.
荃者所以在魚, 得魚而忘荃; 蹄者所以在免, 得免而忘蹄; 言者所以在意, 得意而忘言. 吾安得夫忘言之人而與之言哉!”
해석
演門有親死者, 以善毁, 爵爲官師, 其黨人毁而死者半.
송나라의 성문인 연문(演門)에 어버이가 죽은 사람이 있었는데 어버이 상례로 몸이 잘 쇠약해져[善毁] 벼슬을 받아 관리가 되자 그 고을에 비쩍 말라[毁] 죽은 사람이 반이나 되었다.
堯與許由天下, 許由逃之; 湯與務光, 務光怒之,
요임금이 허유에게 천하를 주려 하자 허유는 도망갔고 탕임금이 무광(務光)에게 천하를 주려 하자 무광은 화를 냈으며
紀他聞之, 帥弟子而蹲於窾水, 諸侯吊之, 三年, 申徒狄因以踣河.
기타(紀他)는 그걸 듣고서 제자를 이끌고 관(窾)의 물가에 숨으니 제후들이 그들을 조문했으며 3년이 지나자 신도적이 이 때문에 물에 던져 버렸다.
荃者所以在魚, 得魚而忘荃; 蹄者所以在免, 得免而忘蹄; 言者所以在意, 得意而忘言.
통발이란 물고기를 잡기 위한 것이기에 물고기를 잡으면 통발을 잊어버리고 올가미는 토끼를 잡기 위한 것이기에 토끼를 잡으면 올가미를 잊어버리며 말은 뜻을 낚아채기 위한 것이기에 뜻을 낚아채면 말을 잊어버린다.
吾安得夫忘言之人而與之言哉!”
내가 어찌 대체로 말을 잊은 사람을 만나 그와 말하려나!”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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