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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가오장(秧歌五章) - 2. 남편과 자주 헤어져야 하는 새색시의 원망 본문

한시놀이터/서사한시

앙가오장(秧歌五章) - 2. 남편과 자주 헤어져야 하는 새색시의 원망

건방진방랑자 2021. 8. 18.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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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남편과 자주 헤어져야 하는 새색시의 원망

 

儂家雒東里 三男美須髭 우리 집 낙동리에 있어 세 명의 오라비 아름다운 수염이 있네.
儂生三男後 父母之所慈 나는 세 명 오라비 뒤에 태어나 부모님은 자애로웠네.
千錢買長髢 百錢裝匳資 천 냥으론 긴 다리를 사주셨고 백 냥으론 경대 장만해주셨지.
一棹便斷送 送嫁江南兒 배에 태워 보내 강남사내에게 시집보냈는데
兼是暮春日 回頭何限思 겸하여 이때 늦봄의 날이었으니 고개 돌리더라도 어찌 그리움 그치리오.
愔愔白茅屋 歷歷靑楓枝 적적해라[각주:1] 흰 초가집, 선명해라 푸른 단풍 가지,
江南異江北 事在鹺魚鮞 강남은 강북과 달라 소금 만들고 물고기 잡는 게 일이라네.
三月送郞行 九月迎郞期 3월에 서방님 전송하면 9월에야 낭군의 돌아옴 기약한다네.
江潮日兩回 燕子春深知 강물의 조수 하루에 두 번 돌아오고 제비는 봄이 깊어진 것 아는데
潮回復燕去 敎人長別離 조수 돌아오고 다시 제비도 떠나면 사람에게 오랜 이별 알레주네.
鮮鮮皷子花 蔓絶花亦萎 곱디 고운 애기메꽃의 덩굴이 끊기면 꽃 또한 시드는데
阿姑自老大 言語太差池 시아머니는 스스로 어른이랍시고 하시는 말씀 참으로 어긋났지[각주:2].
出門試長望 涕泗霑兩腮 문에 나가 하염없이 바라보자니 기막히고 코 막혀 흐른 눈물 두 뺨 적시네.
隔江父母家 烟波正無涯 강 건너 부모님 집 물 안개 참으로 끝도 없구나.
哀哀乎父母 生儂太不奇 서글퍼라 어매 아배, 나를 낳은 것 매우 기이할 게 없는데
當日不生儂 今日無儂悲 당일에 나를 낳진 않았다면 오늘 저의 슬픔도 없었겠지요.

 

 

 

 

 

인용

목차

전문

1. 여인들이 모내기를 하며 부르는 다섯 가락의 노래

2. 남편과 자주 헤어져야 하는 새색시의 원망

3. 친정집에 오랜만에 가는 새색시의 마음

4. 거 형님! 말이 너무 심한 거 아뇨

5. 주흘산 아무리 높다 해도 낭군님 볼 수 있다면 기꺼이 오르리

6. 그댈 향한 그리움에 눌려 죽는대도 그대가 좋은 걸

해설

 
  1. 음음(愔愔): ① 묵묵하다 ② 잠잠하다 ③ 조용하다 ④ 고요하다 [본문으로]
  2. 차지(差池): 고르지 아니하여 차이가 남.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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