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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빵이랑 놀자
21. 아스타나의 권력과 자본의 중심지로 우뚝 서다 바이테렉을 중심으로 오른쪽엔 아파트들과 대통령궁, 그리고 이심강 너머엔 기하학적인 디자인의 정원 한복판에 놓인 피라미드가 있고, 왼쪽엔 카자흐스탄이 이처럼 부강해질 수 있었던 원천인 원유와 관련된 일을 하는 카작오일과 카즈무나이가스라는 공기업이 자리하고 있으며 그 너머엔 한샤뜨르라는 전통가옥인 유르타 모양을 본뜬 쇼핑몰이 자리하고 있다. 우린 대통령궁 쪽으로 걸었다. ▲ ① 한샤뜨르(종합쇼핑몰) ② 카즈무나이가스 ③ 카작오일 ④ 위: 바이테렉, 아래: 국방부 ⑤ 대통령궁 ⑥ 모스크 ⑦ 피라미드 대통령궁, 권력을 가시화한 곳 조선엔 육조六曹거리라는 대로가 있었다. 육조거리는 이吏, 호戶, 예禮, 병兵, 형刑, 공조工曹의 여섯 개 중앙관청 뿐 아니라, 서울..
20. 바이테렉에 담은 카자흐스탄의 꿈 신도시에 도착하자마자 말 그대로 ‘신세계’가 펼쳐졌다. 유럽에서나 볼 수 있을 법한 고딕양식의 건물들과 높디높은 빌딩이 보이기 시작했다. 한국의 강남이 ‘한국 속의 뉴욕’을 꿈꾸며 건설된 곳이라면, 아스타나의 신도시는 ‘카자흐스탄 속의 유럽’을 꿈꾸며 건설된 곳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하지만 분명한 건, 아무리 화려한 건물이 들어선다 해도 내용을 갖추지 않으면 상징성을 지닐 수 없다는 것이다. ‘외화내빈外華內貧’이야말로 사람이건 사물이건 가장 경계해야할 부분이다. 화려함을 더욱 돋보이게 하기 위해 카자흐스탄만의 이상을 어떻게 담을지 그게 관건이다. ▲ 아스타나는 신 수도다. 에실강(이심강)이 흐르는 소도시에서 전세계의 주목을 받는 수도로. 이상과 종교, 그리고 신비를..
17. 알마티에서 아스타나로 21시간이 걸리는 기차를 타고 가다 알마티에서 기차를 타고 아스타나로 가는 날이다. 오전 11시 45분 기차를 타고 떠나 내일 오전 8시 10분경에 도착하여 아스타나를 둘러보고 저녁 8시 20분 기차를 타고 모레 오후 4시경에 도착하는 무박 3일(?)의 강행군이다. 이런 여행 자체가 처음이었고 여행 중에 여행을 떠나는 것이기에 기대 반, 걱정 반이었다. 과연 불편한 침대칸에서 자야 하는 3일간의 일정을 잘 마칠 수 있을까? ▲ KTX같은 기차는 12시간이면 아스타나에 도착하지만, 우린 21시간 걸리는 기차를 탔다. 결과적으로 대만족~ 신분증을 가지러 다시 교육원으로 원랜 12시간 걸리는 기차를 타고 갈 예정이었다. 그런데 현지사정으로 인해 21시간 기차를 타고 가는 것으로 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