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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빵이랑 놀자
1. 집에서 별로 나가지 않는 인문학자가 들려주는 교육이야기 20일엔 고베에서 비행기를 타고 인천으로, 인천에서 차를 타고 전주로 이동하여 강연을 했고, 21일엔 전주에서 차를 타고 광주로, 광주에서 비행기를 타고 제주로 이동하여 강연을 했다. ‘동에 번쩍 서에 번쩍 신출귀몰’이란 바로 이런 상황을 말하는 걸 거다. 나라와 나라를 이동하고, 도시와 도시를 이동하여 이야기를 한다. ▲ 인문학자이자, 무도인인 우치다 타츠루가 제주도에 왔다. 그의 강연 내용이 이제 시작된다. 사람을 모이게 하고 시공간을 초월하게 하는 이야기의 힘 언어가 다르고 문화가 다르지만, 우치다쌤의 언어는 박동섭 교수의 통역을 거쳐 강연장에 모인 이들에겐 마치 한국어로 강연을 듣는 것처럼 편안하게 다가온다. 강연 내용은 일상에서의 경험..
35. 춤을 찾아와야 하는 이유 옛적부터 내려오던 ‘춤=저속’, ‘춤추는 사람=쌍 것’이라는 편견이 고스란히 내 머릿속에 들어와 있었고 그로 인해 춤을 춰볼 생각도, 리듬을 타며 온 몸에 흐르는 열정을 발산할 생각도 여태껏 해보지 못했다. ▲ 카자흐스탄 전통춤을 배우는 아이들. 가진 것을 빼앗겨도 무감각한 사회 왜 이런 현실을 지금까지 잘도 수긍해왔으면서 갑자기 마음이 아프다고 하는 걸까? 인간은 세상을 향해 표현하고 표출하는 존재다. 태어나자마자 아이가 ‘울음’으로 세상에 자신의 존재를 각인시킨다. 이때의 울음은 기혈이 열린다는 의미도 있지만, 세상과 소통을 한다는 의미도 담고 있다. 표현은 현실 세계에 던져진 존재인 이상, 당연히 해야만 하는 숙명과도 같은 것이다. 그래야만 살아남을 수 있고, 살아가..
민들레 1박2일 모임은 편안한 대화의 장이며, 먹을거리가 풍성한 파티라 할 수 있다. 그러니 모임이 시작되기 전엔 함께 저녁을 먹으며 사람들을 기다리고, 웬만큼 사람들이 모두 모였다 싶으면 드디어 모임이 시작된다. 애초에 정형화된 틀이 없다 보니 상황에 맞춰 함께 모이고, 말하고 싶은 사람이 말을 하면 시작되는 것이다. ▲ 겨울모임 때도 밥을 먹고 시작했고, 여름모임 때도 마찬가지였다. 이 사진은 겨울모임 때 사진. 민들레 모임에서 대화만큼 중요한 건, 바로 먹는 것 바로 이때 우리는 가운데를 비우고 삥 둘러앉는다. 바로 이 가운데 자리가 모임의 하이라이트이자, 중요한 것들이 놓이는 곳이기 때문이다. 이곳엔 집안 곳곳에 숨어 있던 주전부리들이 놓이기 시작하고 맥주까지 놓이면, 모든 세팅이 완료된다. 어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