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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 자로 - 21. 광자(狂者)와 견자(狷者) 본문

고전/논어

논어 자로 - 21. 광자(狂者)와 견자(狷者)

건방진방랑자 2021. 10. 12.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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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광자(狂者)와 견자(狷者)

 

 

子曰: “不得中行而與之, 必也狂狷乎! 狂者進取, 狷者有所不爲也.”

, 音絹.

, 道也. 狂者, 志極高而行不掩. 狷者, 知未及而守有餘. 蓋聖人本欲得中道之人而敎之, 然旣不可得, 而徒得謹厚之人, 則未必能自振拔而有爲也. 故不若得此狂狷之人, 猶可因其志節, 而激厲裁抑之以進於道, 非與其終於此而已也.

孟子: “孔子豈不欲中道哉? 不可必得, 故思其次也. 琴張, 曾晳, 牧皮, 孔子之所謂狂也. 其志嘐嘐然, : ‘古之人! 古之人!’ 夷考其行而不掩焉者也. 狂者又不可得, 欲得不屑不潔之士而與之, 是狷也, 是又其次也.”

 

 

 

 

해석

子曰: “不得中行而與之, 必也狂狷乎! 狂者進取, 狷者有所不爲也.”

공자께서 중도를 행할 수 있는 이와 함께 할 수 없다면 반드시 광자와 견자와 함께 할 것이다. 광자는 진취적이고, 견자는 하지 않음이 있다.”라고 말씀하셨다.

, 音絹.

, 道也.

()은 도라는 뜻이다.

 

狂者, 志極高而行不掩.

광자는 뜻이 지극히 높으나 행동은 미치질 못한다.

 

狷者, 知未及而守有餘.

견자는 지혜가 미치질 못하나 지키는 것이 남음이 있다.

 

蓋聖人本欲得中道之人而敎之,

대개 성인은 본래 중도를 행하는 사람을 얻어 가르치고자 한다.

 

然旣不可得, 而徒得謹厚之人,

하지만 이미 얻을 수가 없어 다만 삼가는 사람을 얻는다면

 

則未必能自振拔而有爲也.

반드시 스스로 분발하여 훌륭한 일을 하진 않을 것이다.

 

故不若得此狂狷之人,

그렇기 때문에 광자와 견자를 얻어

 

猶可因其志節,

오히려 그 뜻과 절개로 인해

 

而激厲裁抑之以進於道,

격려하고 제재하고 억눌러줌으로 도에 나아가게 하는 것만 같지 못하다.

 

非與其終於此而已也.

그렇다고 그가 이쯤에서 마치길 허여한 것은 아니다.

 

孟子: “孔子豈不欲中道哉?

맹자가 진심37에서 말했다. “공자께서 어찌 중도를 하고자 하지 않았겠는가.

 

不可必得, 故思其次也.

반드시 얻질 못하고선 그 다음을 생각하신 것이다.

 

琴張, 曾晳, 牧皮, 孔子之所謂狂也.

금장과 증석과 목피와 같은 이들은 공자가 광자라 일컫던 이들이다.

 

其志嘐嘐然, : ‘古之人! 古之人!’

그 뜻이 크고도 넓어 옛 사람! 옛 사람!’이라 말하나

 

夷考其行而不掩焉者也.

평상시에 그 행동을 고찰해보면 덮질 못한다.

 

狂者又不可得,

광자 또한 얻지 못할 때는

 

欲得不屑不潔之士而與之,

불결한 것을 달갑게 여기지 않는 선비를 얻어 함께 하고자 했으니,

 

是狷也, 是又其次也.”

이 사람이 견자이며 광자 다음으로 괜찮은 사람이다.”

 

겉으로만 근실한 체하고 남을 공경하는 태도를 짓는 위선자(僞善者)향원(鄕愿)이라고 한다. 공자와 맹자는 그런 부류를 증오했다. ‘논어’ ‘자로(子路)’의 이 은 향원을 언급하지 않았지만 정약용이 풀이했듯이 역시 향원을 경계했다고 볼 수 있다. 공자는 중도(中道)에 맞게 행동하는 선비를 구하지 못한다고 해서 향원을 선택해서는 안 되며 차라리 뜻이 큰 광자(狂者)나 절조(節操) 있는 견자(狷者)와 함께 일하는 편이 낫다고 말한 것이다.

중행(中行)은 중도(中道)에 맞게 행동함인데 여기서는 그렇게 행동하는 사람을 가리킨다. 여지(與之)는 중행(中行)의 사람과 함께함이다. 필야(必也)반드시 꼭이다. 광자(狂者)는 뜻이 높지만 실천이 따르지 않는 사람이다. 진취(進取)는 적극적으로 선()을 구함이다. 견자(狷者)는 지식은 못 미쳐도 절조(節操)를 고수하는 사람이다. 유소불위(有所不爲)하지 않음이 있다인데, 악행(惡行)은 절대로 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맹자’ ‘진심(盡心(진심)’에 보면, 맹자의 제자 만장(萬章)은 공자가 진()에 있을 때 우리 당()의 인사는 광간(狂簡, 뜻은 크지만 일에는 소략함)하여 진취(進取)하되 그 처음을 잊지 않는다는 말을 거론하면서 공자가 노()나라의 광사(狂士)를 그리워한 이유가 무엇인지 물었다. 맹자는 중도의 인사를 반드시 얻을 수는 없었으므로 다음 부류인 광견(狂狷)의 사람들을 생각하신 것이라고 대답했다. 공자는 향원은 덕을 해친다고 했다. 우리도 특히 민의를 대변하는 인물을 고를 때 향원보다는 차라리 광견(狂狷)의 인물을 선택해야 할 듯하다. -심경호 고려대 한문학과 교수

 

 

인용

목차 / 전문 / 편해 / 역주

생애 / 공자 / 유랑도 / 제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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