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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화시평 감상 - 상권 51. 태평의 기상을 한시로 담다 본문

연재/한문이랑 놀자

소화시평 감상 - 상권 51. 태평의 기상을 한시로 담다

건방진방랑자 2021. 10. 26.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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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평의 기상을 한시로 담다

 

 

소화시평권상51에서도 그렇듯이 시를 보고 나선 작자는 이런 시를 왜 지었을까?’하는 생각을 해야 한다. 그래야만 그 시를 오롯이 느낄 수 있으니 말이다.

 

 

春隨細雨渡天津 봄은 가랑비 따라 천진교를 건너서 오고,
太液池邊柳色新 태액지 가의 버들빛 싱그럽다.
滿帽宮花霑錫宴 사모에 궁화를 가득 꽂고 내려주신 잔치에 참가했더니,
金吾不問醉歸人 호위도 취해서 돌아가는 사람을 검문하지 않네.

 

봉천문(奉天門)에서라는 시는 얼핏 보면 그저 궁궐의 풍경을 읊고 세금을 낭비하고 있는 관리들과 임금에 대한 이야기인 것만 같다. 더욱이 4구에 이르고 보면 자기 업무도 소홀히 하는 게 느껴지니 더욱 그런 생각을 강하게 할 수도 있다.

 

하지만 관리를 노출시키고 게으르며, 때론 자기의 일도 제대로 하지 않는 모습을 표현하는 것은 고발시가 아닌 이상, 부정적인 의미로 쓰이지 않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건 바로 태평의 기상을 드러내는 것이며, 그만큼 임금이 잘 다스리고 있기에 관리들은 좀 풀어진 듯해도, 잔치를 벌이며 편안하게 있는 듯해도 괜찮은 것이다. 그렇기에 이 시는 권상34과 같은 느낌의 시라는 것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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