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34. 태평성대를 시로 묘사하는 방법
郭密直預「題直廬」詩曰: ‘半鉤疎箔向層巓, 萬壑松風動翠烟. 午漏正閒公事少, 倚窓和睡聽鈞天.’ 富艶之中有閒曠意.
密直每遇雨, 持傘, 獨至龍化院池上賞蓮, 其詩曰: ‘賞蓮三度到三池, 翠盖紅粧似舊時. 惟有看花玉堂老, 風情不減鬢如絲.’ 其氣像疎蕩, 至今可想.
해석
郭密直預「題直廬」詩曰: ‘半鉤疎箔向層巓, 萬壑松風動翠烟. 午漏正閒公事少, 倚窓和睡聽鈞天.’
밀직부사 곽예의 「숙직하는 관서에서 쓰다[題直廬]」라는 시는 다음과 같다.
半鉤踈箔向層巓 | 엉성한 발을 반쯤 걷어 산꼭대기를 바라보니 |
萬壑松風動翠烟 | 수많은 골짜기의 솔바람이 푸른 이내를 일으키네. |
午漏正閑公事少 | 정오라 참으로 한가하여 공무가 거의 없으니, |
倚窓和睡聽鈞天 | 창에 기대어 평화롭게 졸며 천상의 음악을 듣누나. |
富艶之中有閒曠意.
풍부하고 고운 가운데에 한가롭고 드넓은 뜻이 있다.
密直每遇雨, 持傘,
곽예는 비가 올 때면 우산을 가지고
獨至龍化院池上賞蓮.
혼자서 용화원(龍化院)의 못가에 이르러 연꽃을 감상했다.
其詩曰: ‘賞蓮三度到三池, 翠盖紅粧似舊時. 惟有看花玉堂老, 風情不減鬢如絲.’
「연꽃 감상[賞蓮]」【곽예가 한원(翰院)에 있을 때에 비가 오면 맨발로 우산을 쓰고 홀로 용화지(龍化池)에 가서 연꽃을 감상한 일을 쓴 시이다】라는 시는 다음과 같다.
賞蓮三度到三池 | 연꽃을 감상하러 세 번 삼지(三池)에 이르렀는데, |
翠盖紅粧似舊時 | 푸른 일산, 붉은 화장 옛 모습 같아라. |
唯有看花玉堂老 | 오직 꽃을 보는 옥당의 늙은이만이, |
風情不减鬢如絲 | 풍정은 그대론데 귀밑털은 하얗구나. |
其氣像疎蕩, 至今可想.
그 기상의 소탈함과 호탕함은 지금도 상상해볼 수 있다.
인용
728x90
반응형
그리드형
'문집 > 소화시평' 카테고리의 다른 글
소화시평 상권 - 36. 홍간의 기러기 시 (0) | 2021.10.26 |
---|---|
소화시평 상권 - 35. 가을이 왔는데 출근해야 하는 내 마음 어쩌랴 (0) | 2021.10.26 |
소화시평 상권 - 33. 사찰시로 세속의 욕망을 비웃은 김지대 (0) | 2021.10.26 |
소화시평 상권 - 32. 진화 형제의 시 (0) | 2021.10.26 |
소화시평 상권 - 31. 이규보의 진정이 담긴 시 (0) | 2021.10.26 |